불평등을 논할 때는 어떤 통계자료도 부당함이 안겨준 감각보다 더 정확할 수 없습니다. 감각이 모여서 수치가 되었지, 수치가 모여 감각이 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별을 말하면서 정확한 근거를 운운하는 이유는 상대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있는 직관이 그에게 부재한 탓입니다. 학습하고 모방해야 할 쪽은 우리가 아니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직관 없는자들의 무지한 주장들이 왜 이토록 강력하게 통용될까요?
간단하게도, 이 사회에서 그들의 힘이 센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