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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최혜림.챗GPT 지음 / 호연글로벌 / 2024년 2월
평점 :
인공지능이 쓴 시집이라니!
인간이 쓴 시와 인공지능이 쓴 시를 비교한다는 것보다
인공지능이 어떤 시를 썼을지가 더 궁금했다.
창의성이나 감성이 필요한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시까지
챗GPT가 이렇게 잘 써내려가다니 놀랍다.
게다가 시상을 가다듬거나 고민하는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써내려갔다니 놀랍다.
인공지능은 시를 쓸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시집을 읽어내려가서 그런지
챗GPT가 쓴 시는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성별이나 나이 직업도 알 수 없으니 그런걸까.
작가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성별,
대략적인 나이도 짐작되기 때문인지
가족, 특히 딸을 향한 시는
작가가 쓴 시가 더 애절하게 느껴졌다.
어떤 기사를 읽다가 내가 죽고 나서 말투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답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게 불가능하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챗GPT와 인간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게다가 같은 제목으로 쓴 시를 비교하는 재미와
챗GPT가 마치 자기가 경험해본 듯이
시를 써내려가는 것도 재밌게 느껴졌다.
거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하고 노래 가사가 나오기도 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감성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쓴 시라는 점에서 놀라웠고,
또 다시 단어 하나하나를 되새기며 읽었을 때는
사랑에 대해 또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