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취미 - 취미가 인생을 바꾼 남자들의 이야기
남우선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이틀만에 촤라라락-하고 읽어버린, 그야말로 긁어버렸다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몰입도가 깊어서 빨리 읽었던 책인것 같다. 가벼운 책인데도 음~굉장히 나한테는 많은 의미를 주었던 책인게 이 책의 마력이랄까 그런게 느껴졌었다.


 요기서 등장하는 취미는 오디오, 구두, 할리, 콧수염, 스쿠버다이빙, 캠핑, 요트, 패러글라이딩, 프리다이빙인데 취미에 관해서 거의 정점을 찍으신 분들을 인터뷰해서 쓴 글이라그런지 취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많이 느껴져 읽는 내내 그분들이 멋있었다.


 내 입장에서 이 취미 한 번 시작해볼까?했던건 구두, 할리, 캠핑이였다.

전투화를 매일 닦다보니 깨끗히 닦는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는데, 구두!하면 뭔가 세련된 느낌에다 하루 온종일 내 몸과 바닥 사이 경계를 이루며 자신이 더러워져도 주인을 지키는 숭고함.에다가 하루를 마무리 지으며 구두를 정성스럽게 닦는 행위가 신성하게느껴졌다. 그래서 요즘은 물건을 잘 유지, 보존하는데에 관심이 많아졌다. 다른 의미로 

장인정신?


 여기 나와있는 취미중에 그나마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데다, 가장 오랫동안, 자주 할 수 있는 행위임엔 틀림없다. 구두 좋은거 하나 사서 한 15년?신으면 얼마나 뿌듯할까? 구두하니까 그와 비슷한 성질의 시계도 괜찮을 것 같다. 시계도 한 15년이상 사용한다면 꽤 비싼 비용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시간 가는걸 보면서 집에돌아와 하루를 마치고 시계손질은 하면서 


'아~ 오늘은 참 값지게 살았구나~~~'하며 시계손질의 시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삼는다면 참 적절한 취미가 될듯 싶다.


보람. 취미는 보람을 느끼며 해야 오래~~~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같기도 하고



할리는 약간 위험해 보이지만 오히려 무겁기 때문에 도심속에서 부아아아앙하는 귀를 찢는 소음이 아닌 부~~웅하는 중저음소리가 난대서 음 뭔가 고딕적인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괜찮아 보였었다. 뭔가 남자의 취미, 마초의 이미지로만 봤었는데 할리를 타는 사람들간의 유대감으로 할리의 매력을 호소해서 시각이 바뀌었다. 배타성이 짙을수록 그 구성원들간의 결속력이 강해진다는데 끈끈한 결속력을 느끼고 싶어서 그런 감도 없잖아 있긴하다.


 또 목적지도 없이 질주하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딱 정신차려서 봤더니 저 멀리 해가 뜨는 걸 보는 기분은 어떨까? 그 새벽 축축한 기운사이에 도로에는 나와 할리만 있고 떠오르는 대자연의 최고 심볼, 태양앞에서 한없이 숙연해지는 나란존재-

아 낭만적일 것같다.


 캠핑에 대해서 또 말이 안나올 수가 없는게, 아버지 특유의 자식교육 핵심. 주말마다 어딜 돌아다니지않는다면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걸 몸으로 알려주신,, 어렸을 때는 참 가기싫었지만(지금이라고 막 묻고따지지도 않고 좋은건 아니다만) 요즘은 이해하는 그 철학에 물들어서 캠핑도 괜찮은 취미로 보인다. 우리나라 팔도를 구석구석 꼭 사람들 안가는 쪽으로만 돌아다닌지라 캠핑을 많이 해본것도 있고. 아 나중에 캠핑가면 해보고 싶은게 진짜 산골에 들어가서 텐트친다음에 모닥불 딱-피워놓은 다음에 야간 투시경들고가서 밤하늘에 별보는 거 해보고싶다. 


 지금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참 자식농사 잘 지은 듯싶다. 유형의 재산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무형의 재산을 물려주셨으니.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남자의 취미에서 소개되는 취미는 누가보더라도 오오오 할만할정도의 매력적인 소재들로 구성되어있으니 우리 모두 이런 취미하나 갖는 건 어떨까? 


 어느 책에서 읽었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취미를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한다. 어느 한쪽의 취미가 시들시들해져도 다른 취미가 있다면 그쪽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하나만 갖는 것보다 위험부담도 적고, 여러가지 분야에서 기쁨, 재미를 다양하게 얻는 일이 삶을 알차게 보낸다고~대충 이런 내용이였던 것 같다. 음~~~공감. 공감



근데 왜 표지에 코끼리 사진이 있는지 모르겠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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