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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림 - 운과 부를 불러 모으는 안티 스트레스 타로 컬러링
정회도 지음, 이윤미 그림 / 스토리3.0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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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색연필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

사실 아주 크다

프리즈마 색연필 72색을 구매해 모셔두며 흐뭇해하는 정도의 로망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현실의 손은 나의 로망을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컬러링북에 집착한다

색깔에 대한 센스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일단 잘 될거라고 믿어본다


다산북스에서 컬러링북을 보내준다기에 주저없이 신청했다

그림도 몽환적인 것이 취향 저격

그래서 온 책이 이 부자의 그림이다

 


표지의 고래가 날 홀려서 책을 신청했다

전체 그림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몽환적이고 어쩐지 우주가 생각나게 하는 그림이 많다

우주의 흐름(?)이라고 하면 되려나




어떤 그림을 먼저 색칠해볼까 하다가 선택한 그림

'열정'

화산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이 초승달을 받치는 그림이다

(화산을 아직 칠하지 못해 가렸다는 건 비밀)


패턴이 가득한 컬러링북은 사려고 갔다가 보기만 해도 할 수 없음이 느껴져서 포기했고

인형 옷을 색칠하는 컨셉의 책을 샀는데 계속 옷만 색칠하려니 지겨워서 포기했다

이 책은 타로카드를 모티브로 한 책이라 그림 하나하나가 전부 다른 주제가 있다는게 좋다

뜯어서 벽에 붙여놓기에도 딱 좋은 그림들이다


특이한 컨셉의 컬러링북을 찾고 있거나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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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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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것을 좋아한다. 매장의 전시는 항상 눈여겨 본다. 딱히 감각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관심이 많다. 솔직히 관심이 있는 것 치고 감각이 없는 편에 속하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타인의 재능에 감탄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나기에 관심을 끊을 수 없다.

 

  제목만 보았더라면 이 책을 읽고싶다는 생각은 딱히 하지 않았을거다. 그런데 홍보에 낚였지. 홍보 문구였는지, 인터뷰였는지, 아니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홍보 문구였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콱 박혀 들어왔다. 수많은 노하우를 쌓은 그녀가 이제는, 그녀의 그 비싼 노하우를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다 알 수 있게 공개한다고. 컨설팅을 해주면 돈을 많이 벌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공유를 하기로 했다고. 이렇게 쓰고 나니 흔한 약파는 문장같지만 그녀의 이력과 저 말을 합쳐 보니 믿음이 갔다. 정확하게는 진짜 그런 노하우가 있다면 정말 돈을 많이 벌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도대체 이걸 왜 알려주나 호기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그리고 저자의 그 말은 사실이었다. 정말 노하우가 꽉꽉 눌러담겨진 책이다. 다만 이 책의 노하우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중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해 낼 수 있었을거다. 하지만 그 중구난방의 노하우를 한 데 엮었다는 점과 한국의 실례(實例)를 들어주면서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다는 점이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정말로 노하우를 다 보여줬구나, 내가 매장을 낸다면 이 책을 성경 삼아 읽고 또 읽을테다.

 

  하지만 아직 장사를 할 생각은 없어서(과연 내 삶에 그런 날이 올까) 나는 개인적인 흥미 위주로 읽었다. 결국 공간 구성의 이야기니까 혹시 방에 접목할만한 것은 없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내 눈에 띈 몇 가지를 적어두지만 적지 않았다고 해서 유용하지 않은 법칙인 건 아니다. 철저히 내 위주로 꼽아 적어둔다.

 

 

색상을 단순히 개인의 취향 문제로 오해하기 쉽지만,

색상의 힘은 그보다 훨씬 더 세며 색상들이 각각 전달하는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 (중략)

 그러니 고정관념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지고,

색상을 과감하게 섞고 조합해 자신에게 꼭 맞는 색상을 찾아보라.

그리고 이때 70:25:5의 배색 법칙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방 인테리어를 하며 색 구성을 어찌할 지 고심하고 있는데 아주 반가운 조언이다)

 

디자인에서는 실용적인 목적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것과 '예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예쁘지만 쓸데 없다고 사지 않는 물건의 문제가 이거로구나!)

 

색상이 무언가를 또렷하게 인지시키거나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낼 때도 있다.

가령 색상은 때로 시간과 무게까지 다르게 느끼도록 만든다.

(색상과 온도의 관계는 알았지만 시간의 길이까지 다르게 느끼는 줄은 처음 배웠다.

 따뜻한 계통의 색상은 시간을 실제보다 길게 느끼게 만드는 반면

차가운 계통의 색상은 실제보다 시간을 짧게 느끼게 만든다.

흥미롭다.)

 

한 공간이 전체적으로 똑같은 조도를 가지고 있으면 장소는 평범해지며 상품은 평면적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30분만 있어도 오래 머무른 것 같은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고객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하고 싶거나 특정 상품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조도의 강약을 활용해야 한다.

(방을 꾸밀 때 조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얀 LED 등을 쓰고 있다.

조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강약을 주어야 한다는 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정말 비밀을 다 공개했지만 만약 저자가 컨설팅을 계속 한다면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칙과 예시를 잘 읽었다고 해서 그걸 내 상황에 완벽하게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수학 문제풀 때도 답지 보면 쉬운데 내가 풀긴 어렵다). 이런 책을 쓸 수준의 인물이라니, 필요한 일이 생기면 이분에게 컨설팅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단박에 드는 걸. 저자의 내공이 얼마나 잘 드러나는지 모른다. 출판사는 원고를 받고 쾌재를 불렀을 듯 싶다.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에 직업적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종류이든) 매장에 들어서면 그 디스플레이에 담긴 속뜻을 읽어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하지만 생업과 연결된 분야의 인물이라면 재미가 쏠쏠한 정도가 아닐듯 싶다. 만약 내 주변에 가게를 연다는 지인이 있다면 꼭, 꼭! 읽어보라고 권할 책이다. 권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 권 사서 선물할거다. 이렇게까지 속시원하게 노하우를 보여준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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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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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책은 니체의 책을 먼저 읽고 읽으면 훨씬 좋으련만, 부끄럽지만 고전과는 담을 쌓고 사는 터라 니체의 책은 표지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책등을 통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정도의 제목만 알고 있을 뿐. '차라투스트라(투라?)'는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여하간, 니체도 모르면서 니체의 인간학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 책, 처음에는 정말 별로였다. 논리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다. 약한 사람은 약한 상태에서 편히 살려고 착한 척을 하는 거라나? 이게 무슨 말인가. 이 일본 작가는 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나 싶고, 이런 책이 왜 일본에서 발간되다 못해 한국까지 넘어왔나 싶기도 했다. 이 논리에 다들 동의한단 말이야!? 어찌나 극단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던지 본래 책에 낙서를 절대 하지 않는 습관을 던져 버리고 책에 줄을 마구 긋기 시작했다(자조차 쓰지 않고 마구 삐뚤빼뚤하게, 화내는 이모티콘도 그려가며ㅋㅋ). 조목조목 반박해 주겠어! 반박이 끝나면 이 책과는 안녕을 하려고 했다. 진짜 재활용함에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말이다. 읽다보니 '약한 사람'과 '착한 사람'의 정의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내가 액면 그대로 글자만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보다 훨씬 함의를 많이 넣어 쓰고 있더라. 화가 난 부분에 줄을 치던 것이 어느새 이건 좀 좋은데, 싶은 부분에 표시를 하다가 '뭐하려고 쓸데없이 책에 낙서를 했나'하는 마음으로 넘어갔다. 아이, 두고 볼 책에 낙서를 하다니! 이거 새로 사야하나...


  이 책에서 말하는 착한 척하는(착한 것을 방패로 삼는) 약한 사람이 바로 나인 것 같다. 착하고 약하다는 점을 빌미삼아 '그러니 나를 건드리지 마!'라고 외치고 있었다. '발전이고 뭐고 지금 너무 힘들단 말이야!'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다. 작은 고비를 하나 넘어 이제 좀 느슨한 일상을 살까 싶었던 시점에 딱 읽기 좋았다. 이런 자기계발서 솔직히 좋아하지 않는데, 간만에 맞춤으로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반박은 취소한다..ㅎㅎ...


  나를 이렇게 간사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이 책은 말은 쎄게 하는데 자세히 보면 매력이 쏟아지는 거친 남자같은 책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거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뜻을 담고 있더라도 거칠게 포장하면 반감을 사게되는 법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처음에 내가 '이렇게 무례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냐!'며 분노했던 것처럼 언짢은 기분을 느꼈을 누군가가 있었을 것 같다. 적당히 접어두고 넘어갈 수 도 있지만 그래도 좀, 순한 말로 해주면 안되는거야?


  모든 논리에 100% 찬성하는 마음으로 두고두고 볼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 번씩 꺼내 읽으면 안일한 일상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채찍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힘들다'를 연발하는 시기를 살고 있다면, 어쩌면 이 힘듦이 정말 힘든 것이 아니라 나태해진 모습을 스스로에게조차 변명하려고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물론 정말 힘든 사람이라면 화가 솟구치겠지만 말이야. 호불호가 갈릴 책이라고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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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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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북스에서 또 책을 두 권 보내주었다. 다산북스 한 권, 다산 3.0 한 권. 지난 번 책도 '놀'이라는 출판사 명을 달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산북스는 임프린트가 많은가보다. '다산북스'라는 이름이 가진 힘이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새로운 이름이 주는 신선함이 더 좋았나보지? 마케팅 전문가들이 고심해서 내린 결정일테니 뭐 깊은 뜻이 있으리라고 짐작해본다. 앞으로 새로운 이름들이 쌓아갈 일들을 생각해서 투자한 걸 수도 있겠지!


  오늘 리뷰할 책은 '어쩌다 이런 가족'이다. 솔직히 이 책의 첫 인상이 썩 좋았던 건 아니다. 우선 앞 표지의 일러스트가, 이런 그림체가 많이 있다는 건 아는데, 나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그림체라서 말이다. 묘하게 왜곡시키면서도 또 사실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 느낌이 예뻐 보이지 않아서 우선 이런 그림이 있는 책은 바로 집어들지는 않는다. 글쎄, 일단 봐야 아는거라 생각하고 뒤로 넘기는데 뒷표지 줄거리 소개는 또 왜이리 자극적인지. 물론 내용에 없는 말을 한 건 아닌데... 그래 뭐 맞는 말이고 중요한 소재니 넣을 수도 있는데... 시선을 확 끄는 것에 주목하지 뭔가 의미있는 것 같지가 않다. 또 글쎄, 일단.. 봐야 아는 거겠지.


  작가 소개를 읽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김종욱 찾기'를 쓴 작가라고 쓰여있었거든. 표지야 그냥 나의 취향인거고 내용이 읽을 재미가 있겠다 싶어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김종욱 찾기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의 신뢰감 상승이다). 목차를 보니 여러 인물의 시점을 돌아가며 전개하는 방식인데 그것도 좋아한다.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많이 허술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이상을 유지해 온 한 가족의 습관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일이라던가, 여자를 위해 2년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남자라는 설정이나, 집을 탈출하기 위해 엄청난 계획을 세워 두었을 것 같았던 인물이 금방 가족 내로 들어올 생각을 한다거나, 다시 돌아보니 심지어 계획조차 형편 없는 것 같고, 대꾸하지 않는 비밀의 말상대가 필요해서 누군가를 20년 이상 의식불명(식물인간인지 뇌사인지 정확한 설정이 없는 듯 하다- 식물인간이라면 언제든 깨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건데 그 부분이 명확치 않아서 또 불만이었다)상태로 붙잡아 두는 거라던가. 후, 이건 가족 내에서만의 설정이고 가족 외 인물의 설정도 기가 막힌다. 가족이 죽어도 순식간에 용서하기, 왜냐하면 은혜를 입었으니까, 사실 그 은혜로 또 20년동안 온갖 일 다 해야 했기는 한데 그래도 고마우니까, 라니.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 그러니까 모든 설정과 내용 전개 중 단 한 가지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마지막에 아저씨가 딸 동영상을 열어보는 것까지. 그걸 왜 봐! 변태같다고!


  보통 이렇게 쓰고 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할 장점들을 꼽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책들은 그것을 읽어야 할 매력들을 가지고 잇으니까.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그 매력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다못해 엄청 조금 나오는 인물 하나가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사람이 나오는 장면을 찾느라 몹시 바쁘다는 말도 못하겠다. 그냥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 별로 없었다고 할까... 그렇다고 할까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잘 풀어냈으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었을거다. '고령화 가족'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면 꽤 많이 알려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한 번 아쉽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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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다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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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북스 나나흰 5기에 뽑혔다. 뽑혔다고 말하기에는 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ㅋㅋㅋㅋ 코지 미스터리 책이 출간됐는데 선착순으로 리뷰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지를 본 순간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지 미스터리라니! 한국에서! 한국산 추리소설은 그 자체로도 숫자가 별로 없지만, 소름이 우수수 돋는 추리 말고 즐겁게 읽을만한 추리는 더더욱 없어서 항상 일본산을 읽으며 아쉬워 했더랬다. 이 책을 시작으로 코지 미스터리가 많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골집에 할머니 기쁨조로 홀로 남겨진 백수 삼수생 여주인공은 어쩌다가 마을의 소녀 네 명이 한 번에 사라진 십 년 전의 사건을 풀어내게 된다. 풀려고 애쓰지도 않고 행동의 목적도 추리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비밀을 다 알게 되는건 여주인공 뿐, 게다가 까칠한 귀요미 꽃돌이도 나오니까 정말 딱 코지 미스터리다. 그렇다고 귀여운 캐릭터로 밀고나가는 것도 아니고 뒤에 깔린 설정과 스토리도 제법 탄탄하다.


  솔직히 네 명이 사라졌네, 하니까 굉장히 뻔한 내용으로 끝날 줄 알았다. 처음 도입부만 읽고는 지루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받은 책이니까 다 읽어야지 하고 읽은건데, 중간부터 탄력 받아가지고는 끝까지 쭉 쭉 읽었다. 이 내용으로 영화가 나온다면 가볍게 웃으면서 보러갈 것 같다. 흠, 그 심은경 배우가 연기한 수상한 그녀같은 기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을 보고 싶기는 한데 진지하게 무서운 건 보기 싫을 때 주로 일본이나 영국 추리소설을 읽곤 했는데(하긴 무서운 거 읽을 때에도 일본이랑 영국꺼 보긴 했네ㅎㅎ) 이렇게 한국 소설을 만족스럽게 읽어서 좋았다고 리뷰를 마무리한다. 이 무더위에 늘어지는데 재미난 여흥으로 딱 좋았다. 깔끔한 소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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