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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 지독한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를 찾는 엄마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를 보면
"내 아이에게서 어린 나를 보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정말 어쩜 딱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인 제가 어느 순간 보면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아니고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분명 이건 제가 그릇이 되지 않아 아이한테 어른이 힘을 가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슴 절절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중간 정도에 보니
"부모도 그저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다."라는 제목이 있길래
아! 나도 좀 구원을 해 주나보다 하고 읽었습니다.
항상 이론적으로는 다른 부모보다는 또는 나 만큼은 다른 부모들 처럼은 하지 않아야지 하고 몇번이고 맹세를 하지만 결코 그렇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어린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고 심지어 매를 든 경험도 있습니다.
매를 들지 않고 키워왔지만 주위 엄마들의 말에 또 흔들리고 해서 매를 들다보니 저의 주관이 없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제 아이가 떼쓰고 할 때면 어쩐 너 어릴때하고 똑같냐고 하시는데 아들이 울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엄마도 그랬잖아 이러는데 할머니보고 말 조심을 하라고만 할게 아니고 제가 봐도 어쩜 저렇게 고집이 셀까 하고 생각한 적인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인내를 가지고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기다리고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맘 처럼 쉽게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관성과 딱딱함을 구분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요.
저는 딱딱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유연하게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양육에 지처 울고 싶었던 엄마는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면 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울고 싶었다고 해야 솔직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이미 6살 이어서 이미 16살 이라고 해서 늦은 건 없다. 라고 하셨는데요.
정말 용기가 나는 문구였습니다.
바로 지금이 시작이다라고 생각하겟습니다.
순간 순간 아이에게 채찍을 향하는 것이 아니고 저에게 마음의 채찍을 향하게 하고 너그럽게 아이를 바라보면 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키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