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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서경식 지음, 박광현 옮김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프리모 레비(Primo Levi).
1987년 4월 자살...
몇년 전 같은 아우슈비츠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장 아메리가 자살했을 때,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서는
그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던 그 역시, 1987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경식 선생 말대로 여기서 그가 왜 자살했을까를 자꾸 묻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아울러 본문에도 나오듯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지점이 얼마나 힘든 고통의 순간을 거치지 않고서는
도달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도...
이 책은 단순한 아우슈비츠수용소 생존자의 증언록이 아니다. 서경식 선생의 개인 체험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러면서도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문제'에 대해 아주 심연으로부터 생각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다.
말로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때가 우리의 삶 속에는 비일비재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런 점을
문장문장마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경식 선생님 말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프리모 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