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적 생활교육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마거릿 소스본 외 지음, 권현미 외 옮김, 박숙영 감수 / 에듀니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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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교직생활을 처음시작한 10년전과 아이들은 비슷한 것 같은데 '학교 폭력'에 대한 시선과 대책은 이제 어디서 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얽혀있다. 아주 사소한(?) 실수 하나도 용납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에 숨이 턱 막힐 때가 있다. '학교 폭력'이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교육계에서는 별별 대안들이 나오고 있는데 '회복적 생활 교육' .. 새롭다. 처벌과 사안 해결_가해자 처리가 주 목적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흐름들을 건드리는 대안이다. 제목그대로 무너진 관계들을, 교육의 힘으로 회복하려는 노력이 책에서 보인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해결책이 보이는것 같다가도 교사에게 지어진 짐이 무거워 슬프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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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세상 물속 세상 - 앞뒤로 보는 책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알렌스키, 김명남 / 길벗어린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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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매력적이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훌륭하다고 엄지척을 백번 내세울만하다. 판형에 놀라웠고 내용에 더 놀랐다. 땅속세상과 물속세상이 앞뒤로 서로 마주 대고 있어서 앞표지와 뒷표지를 각각 담당한다. 그 범위가 너무나 깊고 넓어 나의 예상을 깬다. 땅속세상의 생물들에 대해 다룰 것이라는 나의 좁은 식견을 비웃기라도 한듯 인간이 사용하고있는 땅속세상과 시간을 거슬러 이전의 생물들 그리고 저 깊은 곳의 핵까지 보여준다. 입이 딱 벌어진다. 그림또한 세밀하여 한장을 보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런 에너지는 얼마든지 쏟을 수 있다.

 물속세상은 또 어떠한가. 한번도 보지 못한 심해의 생명체들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타이타닉호도 만날 수 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이 책은 어린이책 이상이다. 어른인 내가 보아도 흥미롭고 놀랍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보기 좋은 책이다. 특히 나처럼 과학, 공상,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의 매력속으로 금새 빠져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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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독서왕 소녀성장백과 8
김효 지음 / 풀빛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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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독서를 좋아할까? 물론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도서관 이용률을 보면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 수록 줄어든다. 교실속에서도 교사들은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며 책과 친해지기를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뒤죽박죽 독서왕의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지만 그 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독서활동들에 관심이 많이갔다. 주인공은 어째서 그렇게 싫었던 책들을 급격하게 좋아하게 된걸까? 물론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독서모임에 간것,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서 잘보이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책을 읽으면서 그 문학작품에 재미를 느끼고 푹 빠진게 가장 큰 이유다.

 책의 재미를 느끼려면 우선 좋은 책을 읽어야만 한다. 읽지 않고 각종 독후 활동, 독서활동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실은 다양한 프로그램 없이도 책 자체가 재미가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두번째 책모임을 하는 것이 신선했다. 교실속에서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동아리 책모임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책에 대한 의미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책 속에 나오는 독서 퀴즈대회에는 반대다. 책을 암기할 수 밖에 없도록 하고 더욱 책과 멀어지게 하는 독서골든벨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뒤죽 박죽 독서왕'은 독서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고, 다 같이 읽고 이 책에서 생각할 거리들을 찾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본다면 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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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교실 - 관계 중심 학급 경영의 첫걸음
루이스 코졸리노 지음, 서영조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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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부모사이의 애착관계는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고스란히 나타난다고 그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부모의 지지를 깊이 내재한채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애정결핍으로 그 결핍을 가지고 살게된다. 그것은 청소년 시절, 어른이 되어서 까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되고있다.

 

 애착 육아에 대한 중요성은 많이 알려져있고, 그것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요즘 부모들에게는 익숙하게 느껴져 육아를 하면서도 그것을 중심으로 두고 하고있는데, '애착 교실'이라는 말은 낯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내 수긍하게 되었다.

 교사는 일이 많다. 업무도 많고 사회적인 위치에 맞게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면서 교권은 보호받지 못하여 교사 자체가 흔들리기도 하고 그것은 교실의 붕괴로 까지 이어진다.

 '애착 교실' 그것은 가정에서의 애착과 뿌리를 같이한다. 한 아이를 기르는데 한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있다. 요즘 시절 아파트에서 개인으로 살아가는 생활습관에 이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한 아이를 위해 부모와 교사가 같이 노력해야하는 것은 맞다.

 교실에 오면 아이는 편안해야 한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선생님, 협력하려는 친구들, 그런 지지를 받는다면 학습은 그 다음의 문제다. 배움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도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나도 가급적 모든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우리 교실안에서 공동의 문화를 가지고 애착을 가지기를 바라며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1년뿐이지만 말이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의 공동체 문화를 잘 가지고 간다면 1년뿐인 애착 교실이 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을거라 믿으며 말이다.

 

 모든 아이들이 아침에 등교할 때 애착을 가진 교사와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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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아일랜드 일공일삼 50
김려령 지음, 이주미 그림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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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김려령이다. 라는 감탄사가 나온 작품이다. 첫장을 넘기면서 마지막장까지 한편의 영화를 숨가쁘게 본 기분이었다. 매주 한권씩 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플로팅 아일랜드, 떠다니는 섬에서 일어나는 휴가. 그곳은 강주네 가족 이외에는 아무런 관광객이 없다. 섬으로 들어올 때 본 쓰레기 마을과 언덕을 넘어 깨끗하게 정비된 마을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둘로 나뉘어진 채 잘못된 악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하리마을 사람들은 배신자로 낙인 받고 쓰레기를 줍는 일이나 허드렛 일을 하며 살고 있고, 언덕 너머 섬 안 쪽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살고 있다.

 이런 마을에 강주네 가족이 등장한 것이다. 전 촌장님의 말씀으로는 신의 부름을 받고 온 가족이라 하는데 읽으면서 '그럴리가 없을텐데'하며 보았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에 무릎을 탁 쳤다.

세상의 편견이나 잘못을 어린이(강주)의 순수함으로 깨뜨릴 수 있다는 것. 강주가 여행에서 보여준 넉넉한 마음과 함께 누구든 어울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바로 '신'이었던 것이다.

 아쉬운 점은 작품의 길이가 더 길어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물론 작가는 이후의 상상은 독자에게 맡겼지만 말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났던 아이들이 떠올랐다. 하리마을의 초이와 초아 같은 아이들말이다. 리조트의 으리으리한 주변 마을에 사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우리, 세상을 물질로 나누지 않으면 안될까. 넉넉한 사람들이 나누어 주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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