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리처드 카벤디쉬 외 엮음, 김희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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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서적들을 읽을 때 마다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던 장소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현재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을 만나게 되면서 기존의 가고 싶었던 장소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워낙 방대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기에 가고 싶은 나라 및 장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시간적 공간적 혹은 여행자금 등 여러 가지 제약들이 뒤따르는 관계로 꿈틀거리는 끝없는 여행욕구 및 열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역시 여행서적들이나 얌전히 읽으면서 저자와 하나가 되어 간접적인 체험을 하는 것뿐인 듯하다. 여행 서적들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여행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대화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여행서적을 읽고 있으면 시시각각 수면으로 떠오르는 여행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는 점과 새로운 여행정보를 배우면서 다시 한 번 무지한 나를 일깨우며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399점이 소개되어 있다. 그 밖에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된 장소들과 동등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들이 소개되어 있다. 총 108개국의 나라들에서 1001 장소가 소개되는데 아시아 지역에 도착했을 때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나 많은 장소들이 등장할지 궁금해 졌고 결과는 달랑 종묘 하나 소개하는 것으로 끝이 나고 이어 일본은 논란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까지 다루고 있으며 상당히 많은 장소들이 소개되고 있다. 다시 한 번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한 페이지에 1~2개의 장소 소개와 800여장의 많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한 페이지 전체를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한 장소에 대한 소개를 끝나는 글 끝에 영문 이니셜이 항상 붙게 되는데 무엇인가 알아 봤더니 이 책의 필자들 이름의 약자였다. 워낙 방대한 양의 장소를 다루고 있기에 모두 38명의 필자들이 이 책에 참여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역사 유적지는 이 책을 통해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는 것도 커다란 특권이다. 여행 관련서적들을 읽을 때마다 관련 사진들이 작아 그곳의 감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는데 이 책의 커다란 사진들을 통해 어느 정도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이 책에는 유명 인물들의 생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전투지, 조각 기념물, 묘지, 건축물, 공연장, 대성당, 신전, 교회, 강제 수용소, 육교와 다리, 문화 유적지, 광산, 절대 권력의 중심지, 호텔, 도서관, 스포츠 경기장 등이 다뤄지고 있다.






 또한 유적지의 역사를 살펴보면 약 3백만 년 전의 시기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상당히 광범위한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 역사 유적들을 통해 과거의 아픈 상처들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미스터리한 유적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오래전 인류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등 역사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공부가 되었다. 오래된 유적들은 몇 백 년은 기본이고 몇 천 년 심지어 백만 년이 넘게 보존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이 시간에도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많은 장소들이 도굴꾼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세에 남겨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지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나는 여행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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