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정석 - 온몸으로 기억하는, 제2판
닉 브래들리 지음, 박건호 옮김, 저스틴 로즈 / 샘터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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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8살부터 골프를 쳤었다. 그렇다고 잘 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직 시작한 것은 맞다. 하루 500개의 공을 매 일치다 보니 3개월 만에 그래도 얼추 클럽을 휘두를 정도는 되었다.
하지만 몇 년 하다 쉬고 또 몇 년 하다 쉬고를 반복하다 보니 제자리 수준이었다.
지금은 일단 골프를 다시 쉬고 있는 상태이다. 그것보다 더 급한 일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골프를 칠 여력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골프만 끊은 것은 아니다. TV도 끊었고, 영화도 거의 보지 않는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나를 개발시키는데 여유시간의 대부분을 항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것저것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은 언젠가는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골프를 쉬고 있는 지금 『골프스윙의 정석』을 다시 보는 이유도 이와 같다. 끈을 잃지 않고 가지고 가기 위해서이다. 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골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내려 놓치는 않으려고 한다. 마음이 놓지 않으면 몸도 따라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의 정석』

우선 표지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 그리고 BBC BOOKS와 저자는 닉 브래들리 샘터 출간.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이 될 것이다.

『골프스윙의 정석』

차례는 총 7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제1법칙 그립
제2법칙 셋업의 기하학
제3법칙 지면 에너지 역학
제4법칙 동시성
제5법칙 스윙의 단면
제6법칙 볼을 향한 발사
제7법칙 목표와의 춤을

골프 교본은 시중에 수없이 많다. 『골프스윙의 정석』이 다른 책들과 다른 이유는 해부도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왜 그런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 자세가 우리 몸의 골격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각 관절과 뼈의 구조에 따라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말로만 혹은 사진으로만 설명하는 모습과는 분명 다를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각각의 빼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내가 자세를 잡으면서 내 빼의 구조 척추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상상을 해볼 수 있다.

골프를 웬만큼 치다 보면 자기보다 못 치는 사람을 가르쳐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자신도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고 자신의 경험, 혹은 자신이 받았던 코치의 주관을 그대로 가르쳐 주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가르쳐주는 사람마다 하는 얘기가 다르다. 코칭 방법도 내가 처음 골프를 배우는 20년 전과 지금은 많이 바뀌었는데 20년 전에 배운 사람은 지금은 잘못되었다고 얘기되는 방법을 아직도 고수하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 사람의 몸에 특화된 것일 수도 있고 지금은 더 나은 방식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몸의 틀어짐을 스프링의 역할로 설명하고 그림으로 보여주며, 클럽을 깃털로 만들어 설명하는 듯 우리가 상상을 하며 연습을 하도록 최적의 이미지와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어떻게 하라는 식의 책보다는 내가 외 그 자세를 취해야 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이해하고 눈에 그리며 따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7가지의 법칙으로 나누어진 설명은 기하학부터 역학, 무의식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을 하고 설명을 한다.

이 책은 흔히들 얘기하는 교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몸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물리학의 이해라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상세히 그리고 정확한 분석을 해주고 있다.

운동은 과학이다.
라는 말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와 함께 동작 수정이 가능하기에 기억을 하기에도 수월하고 남을 가르쳐주기에도 수월할 것이다.

골프는 구력이다.
물론 구력이 오래되다 보면 폼이 좋지 않아도 일정한 스코어를 유지하게 된다. 몸이 그 자세를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한번 본다면 내 자세의 잘못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스윙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코칭을 해줄 때 좀 더 체계적인 코칭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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