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전문가처럼 말하기 - 효율적 의사 전달을 위한 데이터 시각화와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기술
칼 올친 지음, 이한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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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데이터, 혹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갖고있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 본성에 저항하기 위한 의심의 도구‘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주로 직장생활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그 해결방법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몇몇 베테랑 직원분들의 노하우나 임원들의 개인적 판단에 의해 방법이 결정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일반 직원들에게도 정량적인 근거가 첨부된 해결방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저를 비롯한 팀원들은 최근 머신러닝에 기반한 예측모델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모델은 기존의 사람이 처리하던 방법보다 더 나은 정확도를 보여주었고,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수치를 나타내어 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빅데이터가 가져온 세상의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보통 `기업` 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쌓아놓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즉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은 이익이 곧 생존과 연결되는 `기업` 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모든 기업에게 당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말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문화가 제대로 스며든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직장생황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은 수직적인 구조에 의해 몇몇 고위층의 경험이나 감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그러한 문화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한 저의 부족한 지식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분명 더 좋은 선택지를 정확한 데이터와 함께 제시한다면, 저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해서 조직 내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사람의 그것보다 편향이 없고 객관적이다! 라는 가치관이 조직 전반적으로 퍼져있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데이터를 통해 말하는 것이 서로 편하고 쉬워야 궁극적인 Data-Driven 한 조직이 되는 것이겠지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책이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데이터를 이해하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지

를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 나왔으니까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적1.

  1. 커뮤니케이션이란? 어떻게 당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2. 데이터란? 중요한 데이터를 어디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3. 데이터 시각화 방법이란?

  4. 어떻게 데이터를 더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목적2.

1. 서로 상충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요소란?

2. 데이터 시각화가 필요한 상황,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이란?

3. 조직에서 쉽게 나타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은?

4. 프리젠테이션이나 이메일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기반 소통에서 필요한 요소는?

저는 서문만 읽고도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그토록 바라던 데이터 소통에 대한 오-렐리의 책이었으니까요. 데이터 과학이 큰 유행이 된 요즘, 대부분의 데이터 사이언스 책들은 분석이나 도구(파이썬, R 등)에 치중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결국 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과 협업하게 됩니다. 나만 잘났다고, 나만 데이터 과학을 이용할 줄 안다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경쟁이 아닌 상호이해와 협동만이 기업을 성장하게 만들테니까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데이터 기반 소통 기술을 익힐 수 있고,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것입니다. 나만의 성장이 아닌, 내 주변과 같이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데이터 분야에 종사한다면, 그러나 다른 부서들과 소통의 부재나 마찰이 지속되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


P.S)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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