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비결 - 좋은 문장 단단한 글을 쓰는 열 가지 비법
정희모 지음 / 들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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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관심을, 목차에 홀라당 마음을 빼앗겼다. 여러 글쓰기 책을 접했지만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한 목차는 처음이었다. 특히, 어중강한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문장의 완성도에 집착하는 나 같은 어설픈 완벽주의자에게는.


나는 초고를 쓰는 시간도 그것을 뜯어 고치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다. 제대로 쓴 문장인지 확신이 없어 그냥 넘기기가 힘들다. 흔히 일단 쓰고 나중에 한꺼번에 고치라는 조언을 보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다. 혼자 쓰고 고치는 망생이라 더욱 그러한 듯 하다.


그런 내게 저자는 저자의 말을 통해 책의 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가능한 교육적 관점, 특히 글을 배우는 초보 필자의 관점에서 쓰되, 특히 좋은 문장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필자, 또 문장을 잘못 쓰지는 않았는지 두려워하는 필자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가급적 초보 필자들이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중략) 문장을 잘 쓰는 사람은 규칙을 따지지 않지만 규칙에 어긋남이 없다. (중략) 문장의 어법을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데 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 글을 읽고도 어찌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자는 저자가 설정한 방향대로 목차를 꾸려나간다. 자칫 넘기기 쉬운 이론적인 내용을 적절한 예시를 활용하여 익히게 돕고 핵심 체크를 통해 정리, 마지막 실천 체크에서 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 총 10장, 324쪽이라는 혜자 같은 분량이 사뭇 든든하다. 혹여 한 권을 통으로 읽는 것이 벅차다면 내가 글쓰기에서 특히 어려움을 느끼는 장을 찾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내게는 7장 연결어미, 8장과 9장 문장의 연결, 10장 사람주어의 필요성이 담긴 후반부가 그러하다.


문장과 문장이 잘 연결되어야 의미가 만들어지고 전체 텍스트이 주제가 살아날 수 있다. 좋은 글은 문장 하나를 잘 썼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중략)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의미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전체 글이 완성된다. 

<문장 연결이 중요한 이유> 중에서

분명 글을 쓰고 있는데, 문장에 자신이 없는, 이게 정말 괜찮은 문장일까 고민하는 망생이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으로 보이다. 물론 글을 잘 쓰는 비법, 좋은 문장을 쓰는 비법! 아무리 쓸만한 비법도 내 것으로 체화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겄이다. 결국은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바이블로 '문장의 비결'을 적극 추천한다.


이상 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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