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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고 그림 그리다 -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
정진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마흔줄에 첫사랑처럼 그림이 찾아왔다는 저자는 직접 경험자로서
"무엇인가 그려보고 싶지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그리기 책이다"
"예술은 우리 일상과 동떨어져 저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란 글로 책을 시작합니다.
1부에는 그림을 그려보자는 마음을 어떻게 실행으로 이끌어갈지 저자의 다양한 경험으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 초심자의 입장에서 보여줍니다.
2부는 그리기에 대한 본격적인 방법들 종이나 펜 같은 도구 선택과 색연필과 수채화 그림에 대한 접근과 방법을 보여줍니다.
3부는 "행복한 일상 예술가, 생활을 그리다" 란 제목과 같이 일상에서 그림 소재가 될 예시를 저자 개인의 소재 발굴법을 포함해 보여줍니다.
4부는 지속적으로 일상에서 그림을 그리며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공유, 같이 그리기를 보여줍니다.
그림에 관한 책이다보니 여러 그림들을 볼 수 있고 초기의 그림들을 보고는 누구나 저정도는 그리겠다 싶은 수준에서 시간이 지나며 어!? 오!? 와!! 하는 발전하는 그림을 보는 재미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참하고 싶게끔 해줍니다.
아들과 같이 그림을 그린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림을 통해 대화와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녀 교육의 힌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 또하나의 과외학원이 안될려면 아이도 그림에 흥미를 가져야 되겠죠.
그리기가 습관이 되면 늘 지나치며 그동안 보이지 않던 주변에서 세말하고 은밀한 부분까지 의미를 찾는 능력이 생기고 세상 모든 것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진 걸 보며 감사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제 조금씩 해보고 있지만 그림을 그려보며 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문득 보며 아 그랬구나 하며 웃게 해주더군요
멀리 있는게 아닌 이게 힐링이고 저자가 말한 행복의 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미술학원 2달 다닌게 전부지만 막연히 그림이 좋고 만화가가 되고 싶던 어렸을 적 저에서... 나이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배우지도 않아서라는 지금의 저에게 끼어있는 생각의 때를 벗겨주며 그림이란 언제고 그냥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놀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줬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그냥 조금씩 조금씩 해보려 합니다 .
생각만이 아닌 체험이 새로운 저를 만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