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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볼륨을 줄여요
이승민 지음, 박현주 그림 / 바우솔 / 2024년 2월
평점 :
#잔소리볼륨을줄여요 #잔소리 들을 때마다
내 마음대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면?
잔소리 한 번도 안 하신 부모님들 안 계실거다.
첫 페이지부터 '잔소리'에 대한 뜻을 언급해 주는데,
- 쓸데없이 여러 말을 늘어놓는 말.
-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말
우리들은 쓸데없는 말이 아니었지 않은가?
그런데 바로 뒷장에 '잔소리'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은?
- 내가 하는 일이 특별히 혼날 일도 아닌데, 일부러
날 괴롭히려고 내 양쪽 귀에 쉴 새없이 쏟아내는 말
여기서부터 아이들은 바로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p18 엄마는 연이어 한참 잔소리했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다 못 알아들었다.
p21 그 뒤로도 선생님의 '쓰읍'을 여섯 번은 더 들었다.
p22 유치원 다닐 때는 잔소리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다니면서 유나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p24 내 별명이 '잔부'가 됐다. 잔소리를 부르는 김민준이란 뜻이다.
장난꾸러기 9살 민준이는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까지 잔소리를 들으며 고통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는 행동을 보면 사실 잔소리 들을만하다.
재밌게 읽다가 엄마인 나도 뜨끔한 부분이 있었는데..
[엄마가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하얀 옷에 뭐 묻히는 거다.- p.25)
맞다! 그래서 흰 옷 더 잘 안 사게 되는 듯.
민준이는 우연히 만난 외계인과 아끼는 펜을 교환한 후
특별한 펜으로 '마음을 담은 물건'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바로 #잔소리라디오
200쪽이나 되는 설명서를 읽을리 없는 민준이.
잔소리 볼륨 버튼으로 잔소리가 싹 사라진다는
앞장만 보고 바로 실험해 보는데..
1단계, 2단계, 3단계를 거치며 잔소리 정도에 따라
마음껏 시도해보던 중 문제 발생!
민준이는 문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나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다 갑자기 아이가 좀 듣기 싫어한다는 걸 느낄 때
'내가 심한가?'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럴땐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거나 묻곤 한다.
"엄마 이제 그만 말하고 입 닫아야겠다."(입 지퍼닫는 시늉)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너무 지나치지? 좀 줄여야겠다."
그럼 아이가 아니라고~ (입 지퍼 다시 열어준다.)
관심 그대로 계속 가져도 된다고.
*주의: 사춘기 아이에겐 이렇게 얘기하면 절대 안 된다.
관심 끄라고 할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우리 부모들도 '화내지 않고'
잔소리하는 지혜는 필요할 것 같다.
90페이지 정도의 재밌는 그림과 글밥이
중저학년 친구들에게도 술술 잘 읽힐 것이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잔부' 아드님들과 아들맘 강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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