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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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다정한관찰자가되기로했다
#불안에흔들리지않는단단한태도에관하여

우리 아이 코로나로 인해 입학식도 없이 1학년이 되어 등교도 하지 않은 채로 어영부영 초딩 타이틀을 달았을 때 나도 학부모로서 모든 면에서 무지했던 시절, #슬초생 유튜브와 #이은경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큰 도움 받았었다.

그래서 이번 신간도 무척 반갑기도 했고, #다정한관찰자 라는 제목은 내 마음에 더 쏙 들었다. 유튜브 깨나 봤던 분들은 아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님의 말투가 고대로 들리는 듯 한 그 느낌.

나는 '다정한 관찰자'일까? 선뜻 대답하기 힘들 수도 있다. '다정한'에서 걸리든지 '관찰자'에서 걸리든지.. 이에 반해 아이들은 어떨까? 후반부 '다정한 관찰자'의 의미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며
"찐" 공감했다.

p.33 물어보고 싶고, 물어볼 수도 있고, 어쩌면 대답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도 그 질문을 삼키는 게 최선일 때가 있다.

p37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고 답답한 아이에게 필요한 건 즉각적인 도움과 빈틈없는 해결이 아니라 끝내 닿을 때까지 제법 오랜 시간을 다정한 온도로 기다려주는 어른일 것이다.


보통의 엄마라면 누구나 백퍼 공감할 수 있으며 힐링이 되기도, 뭉클해지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되기도, 너를 응원하게 되기도 하는 엄마의 성장 기록이다.


p159 눈이 돌아야 엄마다. 돌아도 괜찮다. 돌아야 한다. 눈이 도는 자신을 경험하며 내가 얼마나 욕심 많은 엄마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아무리 욕심 많아도 결국 아이가 하지 않으면 눈이 세 바퀴가 돌아도 의미 없다는 사실을 배우는 경험도 필요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와 각도로 돌았던 눈은 번뇌와 자책과 후회와 다짐을 반복하다가 끝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불안한 엄마 중 한 사람인데(눈 한 번 돌고 싶은 엄마이나..) 학습면에서는 아주 불안이 1도 없는 자녀로 인해(눈 돌아갈 틈을 도통 내주질 않는 지조를 가진 아드님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반강제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을 애써 누르고 감추며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어릴적부터 뭐든 시킨다고 고분고분 하는 아이가 아니란 말!)

작가님도 선생님으로서, 또 학부모로서, 참 많이도 다른 두 아들을 눈물겹게 키워내시며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을 끊임없이 찾느라 똑같이 겪어온 불안과 시행착오, 성공과 실패에 대해 매우 재치있고 솔직, 담백, 유머러스하게 풀어주고 계시다.


p.254 아이가 바란 건 분석이 아닌 믿음과 격려와 지지임을 알아채고 그저 믿어주는 것, 그 어떤 교사와 강사도 하지 못할 일을 기어이 하는 것, 그게 엄마의 일이라 믿는다.


- 우리 아이 진짜 잘 키우고 싶다.
- 육아, 교육 모두 너무 힘들어 지쳐간다.
- 자꾸 딴 집 애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 엄마 공감이 고프다.
- 매일이 불안해 하루 걸러 애를 잡는다.
- 자녀교육에 쫌 욕심 있는 엄마다.

이 중 뭐 하나라도 걸리신다면 함께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책 속의 혜진이, 지연이 모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질 것이다.

....오래전 작가님의 긴머리에 가려진 구멍난 검정 티셔츠를 반가워했던 다정한 관찰자로부터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육아에세이 #자녀교육 #초등맘 #중등맘 #맘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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