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스타 프로젝트
백은하 지음, 송효정 그림 / 현암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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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스타프로젝트 #2023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세상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아이들이 용감한 연대




이 책은 #초등고학년 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차별과 편견, 집단 이기주의 등의 사회문제와 더불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들까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거기에 재미와 감동은 덤^^

 

대단지 아파트 부지에 지어진 '답도 초등학교'.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베로니 아파트에 산다.

그런데 이 비싼 아파트에 살지는 않지만

여기로 전학 오게 된 아이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전교 회장 봉태주는

강남에서 왔다는 소문이 돌고 모두들 당연하게

태주는 베로니 아파트에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몇 동에 사는지, 어느 학원에 다니는지 궁금해하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본인이 말한 적도 없는, 사실과는 다른 추측들이 늘어가자

정작 태주는 그러한 시선들이 불편하기만 하다.

왜냐면 태주는 고모 손에 키워지다가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자

결국엔 보육원 시설에 맡겨져 버렸기 때문이다.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인 '정선녀 매콤 떡볶이'의 손녀 오나라.

어릴 적 사고로 인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좁은 골목의 허름한 방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형편이 넉넉치는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밝고 씩씩하다.

베로니 아파트에 살진 않지만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하노이와 함께 전학을 오게 된 것이다.

 

하노이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아빠는 공사장에서 전기 수리 일을 하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도 고향인 베트남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과일 가게를 하시는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며

오나라의 감시를 받는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

 

세 아이의 공통점은 바로 부모님이 곁에 없다는 것!!!



 

초등 6학년인 남녀 봉태주와 오나라의 각각의 시선에서

번갈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더욱 흥미로웠다.

초기 사춘기의 심리를 엿보는 재미도 있었고.



 

p22 우리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걸로도 모자라, 돈 있는 사람들한테까지 상처받으며 살아야 하는 신세였다.

p123 뭔가를 책임진다는 게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일인지 알아?... 그렇게 정 주다가 너만 상처 받으니까. ... 누군가를 책임지면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거잖아.

 

사실 얼마 전 우리 옆 동네에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한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고

안그래도 과밀인 초등학교에 운동장 반을 좁혀 증축까지 해가며

학군지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었다.

가까운 중학교 배정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모두들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때가 되어 전학 오는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차 보였다.

 

상황은 다르지만 어른들의 편협된 생각과

무심코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편견과 차별을 심어주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주인공 봉태주는 혼자 감당해내기 어려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해가며 용기 있는 태도로

세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p164 내가 해냈다고 생각하지 않아. 작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큰 바다를 이루듯이, 너희들이 함께 도와줘서 우리 모두가 이루어 낸 거야. 불가능은 없으니까.

p174 우리같이 부모 없는 아이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

 

대학 시절부터 아이들을 위한 봉사도 하시던 작가님은

오래전 실제로 '우리 아이를 보육원생과 같은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뉴스 기사의 제목을 보고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쓰셨다고 한다.

 

어른들의 잘못된 편견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좋은 어른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고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어른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위있는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부터도 더욱 노력해야겠다.

이 스토리에서는 그런 인물이 바로 '정선녀 할머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의 참교육 대사도 학부모로서 마음에 와 닿고 좋았다.



 

p10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여. 가족같이 지내도 덥석 받으면 못써. 내가 하나를 받으면, 넌 두 개를 내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거야.

p107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사과하렴.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면.

p167 상대가 나쁘게 행동한다고 해서 똑같이 대하면 그 사람과 다를 게 뭐가 있겠냐?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야.

p169 네가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큰 상처가 되고, 결국 곪아 터지는 법이거든.


#현암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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