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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배구 ㅣ 자람새 동화 고학년 2
윤주성 지음, 김이조 그림 / 나무말미 / 2023년 9월
평점 :
#다짜고짜배구 열 두 살 지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결심!
공부하는 이유! 우리 아이들 잘 알고 있겠는가?
막연히 시키니까 공부하고,
당장 혼나지 않기 위해 공부하고,
공부는 잘 하고 싶으니까 노력하려 마음 먹었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른채로
유튜브만 보거나 스마트폰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 5학년 지완이도 그랬는데,
어느 날 외삼촌과 함께 배구 경기장에 갔다가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바로 배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이다.
그 후 지완이는 평균보다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열정 하나로 학교 배구부에 들어가서
콤플렉스를 이겨내며 열심히 노력한다.
친구들과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속에서,
경기 시합을 준비하고 승패를 인정하는 경험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게 되는데...
친구들과의 관계, 팀 스포츠를 통한
서로의 실력 보완과 마음의 융합까지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점 또한 좋았다.
저자는 배구를 좋아하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대화 속에 배구 용어,
기본 규칙부터 경기 운영 방식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었다.
우리집 초4 어린이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러한 스포츠를 소재로 한 동화는 꽤 좋아한다.
아마 다니는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었더라면
지완이처럼 바로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배구는 축구나 야구에 비해
우리 아이에게 아직까지는 비교적 좀 낯설었지만
종목만 다를뿐 스포츠 동화를 통해 배우게 되는 점은
아마 같으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운 배구 지식이 전부였는데
동화를 함께 읽으며 덩달아 깨알 스포츠 지식도 늘은 것 같다.
p.77 왜 진작 몰랐을까? 남들과 똑같이 노력하면 안 됐다.
더 노력해야 했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었다.
p.81 강점? 생각해 본 적 없다. 강점이 필요한가?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홍하람이 말을 이었다.
"나는 스윙이 느려. 공격이 약하지.
그래서 세터가 되려고 오버핸드 토스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했어.
안정적인 토스. 이게 내 강점이야."
p.137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체육인에게 필요한 미덕이다.
p.141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는 선수다.
p.144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그 끝은 창대할지 모르니까.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일단 시작할 수 있는 용기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결심과 실천
-노력에 대한 결과와 성취감
-고학년 동성 친구들간의 우정
-승부욕, 승패에 대한 인정
-나만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생각
-친구를 통한 깨달음과 배움
노력한다고해서 결과 역시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이야기 속 지완이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노력하며 얻어가는
성취의 기쁨은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도 이런 점들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는 야구 이야기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하는데..
'다짜고짜 축구' 혹은 '다짜고짜 야구'는 안 나올까나?
내용이 어렵지 않고, 글밥과 두께감이
중학년이 읽기에도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내용과 소재를 봤을 때,
4~5학년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고학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림도 어쩐지 친숙하다 싶었는데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 그린 분이시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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