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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아는 것이 힘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시간은 돈이다
살면서 한번 이상
들어본 격언으로
여러 책이나 글에서도 인용되면서
이제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문구가
되어 버렸죠.
교육의 힘을 대변해주는
<아는 것이 힘이다> 부터
문자와 기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펜은 칼보다 강하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조해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시간은 돈이다> 까지~
믿어의심치 않는 좌우명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념은
누구의 의지로 시작되었고
누가 이런 말들로 이익보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과학사와 철학사를 전공하고
동 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바드라 다스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인도인이지만
아부다비의 어느 영국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미국식 학교로 진학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저자는 서양에서 성장했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끄럽게 생각되는 일이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서양학교에
다니는 남아시아계 아이의
모범적인 소수자
스테레오타입에 부합했고
이런 모습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어도
이상한 불협화음을
느낄 때가 있었고
그 때 아버지는 학교에서 모든 걸
가르쳐주지 않고
골라서 알려줄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해주셨다고 합니다.
서양식 교육을 통해 배워가는
현대문명의 신념들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시작과 함께
모양을 갖추고 발전하면서
서양이 세계를 지배하는 과정의
결정적인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문명화라는 명분으로
'제국'이라는 기치 아래
서양은 자기들의 우월성을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마음에 드는 그 어떤 권력과
수단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문명과 미개를 기준은
권력 게임의 승자인
서양인이 만든 프레임에서
결정되어 버립니다.
서양의 계몽주의가 틀에
맞춰 구성한 시간이
우리에게 이제는 덫이 되었다고
저자의 말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년동안 시간의 목적은
부를 일구고 유지하는 것이었고
시간이 단순히 돈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제 시간은 덫이 되어
시간에 쫓기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간은 아껴야 한다는 명제도
제국주의 시대에는 식민지에서
생산하는 원료를 효율적으로
수탈하기 위해서,
자본주의 시대에는
노동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측정하는 과학적 경영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양의 진보와 발전이라는
환상 너머를 보아야 하며,
세상을 사고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방식을 해야
눈을 떠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동시에
그저 자기 자신만 바라보면서,
세상의 프레임을 바탕으로 삼아
자기 자신에게 더 좁은 한계를
설정하기 보다
공동체와 주변 사람들이라는
맥락 속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최고가 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저자의 말처럼,
문명과 같이 우리를
가르는 관념에서 벗어나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일에
초점을 맞춰 나갈 수 있겠죠.
현대 문명의 본질을
알고싶은 분들~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신 분들~
서양 중심 근현대사의
허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은 분들께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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