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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톤즈 학교 - 이태석 신부로부터 배우는 네 개의 메시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평점 :
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영상 속에 누군가가 울고 있으면
같이 따라 울거나
슬픈 장면이나 감동적인 장면에
금방 감정이입이 되어
우는 편이라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다 울컥하는 장면이
나오면 아이들이 저를 바라보고
"엄마 또 운다~"
라고 자주 말해요~
10여년 전 쯤에 남편이
영상을 하나 보내주면서
보기도 전에 울지말라고 했던
영상이 바로 <울지마 톤즈>였어요~
그 때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부어 만나는 분들이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영상의 내용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울지마톤즈 학교>라는 책을
통해 이태석 신부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역시나 울면서 책을 읽었고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이
울게 만들었던 책이
바로 이 책 <울지마톤즈 학교> 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부산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났는데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성당을 다니던 어린 시절에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살면서 헌신적인 삶을 보여준
다미안 신부의 일대기 영화를 보고
소년 이태석은 그런 삶을 살아야 겠다고
결심하였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신부의 꿈을 품고 전역 후에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하여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아 꿈을 이루었습니다.
사제 수품이후에
20여년 동안 내전이 지속되던
남수단 톤즈 지역으로
건너가 의료 활동을 시작하였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병원을 손수 만들고
그 지역에서도 외면 받던 한센병 환자들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데
특히 발가락이 뭉그러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일일이 그들의 발 모양을 따라 그려 제작한
신발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오지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동 진료를 하고
톤즈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손수 학교와 기숙사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특히 아이들을 모아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스스로 교본을 보고 배워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악보도 직접 만들고 지휘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8년동안 톤즈에서 활동을 하시던 중
휴가차 귀국하여 건강검진을 하였는데
대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고도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톤즈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2010년 1월 14일,
"Everything is good."이라는 유언을 남기도
향년 47세로 하나님의 곁으로 떠나셨습니다.
저자가 이태석 신부님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톤즈 지역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가족의 죽음에도 잘 울지않는 그들도
많은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이태석 신부님은
예수님이었습니다.
내전으로 죽음 밖에 보이지 않았던
그 곳에서 사랑으로
희망의 씨앗을 뿌려 이태석 신부님이
가르쳤던 제자들 중 57명이
의대생이 되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부 중인 제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희망은 방법이다.
-퓨처셀프
희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태어나는 순간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부님은 희망을 보여주셨고
그 희망의 길을 따라
병원 하나 없던 곳에서
제자들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고귀하다라고
표현해도 충분치 않은 느낌입니다.
신부님의 삶 자체가
사랑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신부님의 감동적인 인생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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