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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3년 9월
평점 :
요즘 단순히 유용성에 기반해서
물건을 선택하기 보다는
멋진 디자인이나 만든 회사의 이미지에
나를 투영하여
상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디자인이 예쁜 센스있는 제품을
소유하거나 선물하면서
자신을 대신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일상의 품격을
높여주는 명품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는 책을
나누어드릴게요~^^
바로 이 책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최경원 작가는
디자인을 생산이나 판매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대중의 삶을 위한 문화인류학적
성취로 파악하고,
식민지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우리의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일을 목표로
연구해 왔다고 합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심오하고
다양한 가치들을 그 안에
담을 수 있고, 이로써 우리의 삶이
단순한 편의성을 뛰어넘는 예술적인
즐거움으로 충만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나 마르셀 반더스,
등 20명의 디자이너들의
작품 사진을 보면
한 동안 눈을 뗄 수 가 없었어요~
먼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입니다.
<안나G>와 <알레산드로M>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사랑스러운 이 제품들은
바로 와인오프너입니다.
알레산드로 맨디니는
자기 여자친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안나G>라는 와인오프너를
만들었고 이것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알레산드로M>을 디자인하여
한 쌍의 커플 와인오프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앉기 위해서라기 보다
디자인을 위한 조형물로 사랑받는 의자라는
<프루스트>까지 디자인이 주는
일상의 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알레산드로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라고
평가 받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인
마르셀 반더스가 디자인한 KLM 네덜란드 항공의
비즈니스석 기내식기입니다.
플라스틴, 도자기, 스테인리스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재료들로 만들었지만
표면에 새겨진 무늬나 액자와 같은 트레이에
담긴 기내식을 먹을 때는
비행기에서 우아한 디너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이탈리아 디자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파비오 노벰브레의 비너스 조각이
들어가 있는 <비너스>책장 사진에서는
시선이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적인 책장과 르네상스 작품을
결합시켜 책장 속에 비너스를 넣어버릴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디자인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아시나요?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막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이라크 출신의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어요~
남녀차별이 심한 이슬람 나라인
이라크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어떻게 세계적인 건축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그녀의 삶이 궁금해지네요~
사실 자하 하디드는 건축가로
알려졌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디자인을 작업했던 스펙트럼이
넓은 디자이너였다고 합니다.
우주를 날아다닐 것만 같은
날렵한 우주선 같은 모양의 실내 바인
<홈 하우스 런던>과
우주선 안에 있을 것만 같은 소파
<문 시스템>을 보면
미래에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디자인이 단순한 물리적 기능성만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삶을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감동을 가져다 주는 분야라는 저자의 말처럼
기능을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 작품을 통해
말없는 배움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의 흐름과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분께
<일상이 명품이 되는 순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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