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산책 좋아하시나요~^^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낮 시간을 피해

새벽 이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상쾌한 새벽 산책이나 운치있는 달밤에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는

달밤 산책이 좋겠죠~^^

​
그런데 가끔 내가 걷고 있는 이 땅에서

예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시간은 다르지만

내가 지금 서 있는 공간에서

500년 전 혹은 100년전 에 일어났던 일을 알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겠죠~

오늘은 남한부터 북한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남아있는 중국의 도시까지

30개 도시의 역사를 알려주는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나누어 드릴게요~^^

이 책의 저자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함규진 교수입니다.

윤리교육과 교수님인데 한국사 관련 책을

집필하셔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엄청난 지식의 영토를

갖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도시의 역사 이야기답게

696쪽에 달하는 벽돌책입니다.

분량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맛있게 읽은 부분만

살짝 맛보게 해드릴게요~ㅎㅎ

목차보다 먼저 나와있는 것이

바로 지도입니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여러 도시를 거쳐

남쪽 맨아래 제주도 찍고

다시 올라오면서 북한을 거쳐

중국의 닝안에 도착하면

이 책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우리 역사가 남아있지만 지금은

일본 땅인 대마도와

중국의 단둥, 지안, 룽징, 닝안을

30개 도시에 포함시켰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30개 도시 중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 평양을 나누어 드릴게요~

​대한민국의 모든 기억이 담긴 서울도

여러 권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재밌게 읽은

용산 권역에 대하여 말씀드릴게요~

​용산은 한양과 가까우면서 평야와 물이 있어서

대규모 병력을 수용하기에 최적지였습니다.

임진왜란 때의 왜병, 임오군란 당시 청병 모두

용산에 주둔했고 한일병합 이후 일본군 사령부도

여기에 자리 잡았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70년 이상 미군이 주둔하면서

한국 속의 미국이 되었고 한국 국방부와 군사 시설도

이 주변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주한 미국의 소비 수요에 맞춰

용산 기지촌이 형성되었고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나타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군부대와 유흥시설 등이

오래 매여 있었던 셈인데

서울 시민과 국민에게 자부심과

이익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되길 바래봅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역사상 두나라(고조선, 고구려)의 수도

현재 북한의 수도인 평양입니다.

평양 아래에 붉은 워싱턴이라고

소제목을 달아 놓아서 왜 붉은 워싱턴이지

궁금했기에 제일 먼저 읽어 보았는데요~

지구상에서 평양과 가장 비슷한 도시가

바로 미국의 워싱턴이라고 합니다.

​전후 평양시를 재건할 때

북한이 워싱턴을 참고했는지 모르겠지만

대동강을 끼고 도는 도시 공간을

일정하게 구획하고 거대 기념물을 배치한 구조가

워싱턴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김일성의 고희를 상징하면서 지어진

주체사상탑이 170미터 높이인데

169미터의 워싱턴 기념을 의식해서

세워진 것 같다고 합니다.

​평양-북한의 공간은

김일성의 생애와 성취, 생각에 따라

배치되었고 역사와 조경 철학을 동원해

개인숭배에 헌신하고 있는 도시로

평양이 유일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북한 전문가 뤼디거 프랑크는

북한에는 300만명 정도의 중산층이 있는데

대부분은 평양에 살고 있어

평양은 북한 내부의 천국이며

북한의 이상향이라고 합니다.

즉, 열심히 노력하면 성분을 개선하고

당의 눈에 들면 사회주의 북한의 진짜 천국인

평양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체제전복을 꿈꾸지 않게 된다는

숨은 속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요~

​알면 사랑한다

최재천의 공부 p.39

​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문장입니다.

알면 사랑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처럼

시간을 거슬러 그 도시의 역사를 알아갈수록

그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가는 느낌이네요~

​하루에 한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30일 동안 30개의 도시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도시 여행전에 읽고 가면 좋은 책으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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