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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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될까요?

​우리는 가끔 나라가 나에게 해준게 뭐냐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국가는 국민 전체와 내 삶의 질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국가에 살고 있는가에 따라
그 나라의 국민의 삶과 질과
행복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국가가 한 개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50% 라고 하는 데
외국에 나가면
국가의 영향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여권의 소중함,
그리고 내가 속한 나라의 이미지로
내가 평가되기 때문일까요~

물론 요즘은 내가 속해 있는 나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민이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인데

태어난 땅이 아닌 곳에 정착하여

살아가더라도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관심과 향수는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 듯 합니다.

​오늘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인

김주혜 작가님의

<작은 땅의 야수들>을 나누어 드릴게요.

이 책은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3.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1918년부터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1964년까지

격변의 시기를 거친 인물들의 이야기 입니다.

김주혜 작가는 김구 선생님을 도우며

독립운동에 기여한 외할아버지 김태희씨의

이야기를 어머니로 부터 듣고 자랐다고 합니다.

​작가는 아무런 인정이나 대가를 받지도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에 일조한 자신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와 같은 무명 독립 운동가들이

이 책의 시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무슨 내용일까

책 내용이 참 궁금하시죠~

​이 책의 내용을 주인공인

은실을 중심으로 간략히 나누어 드릴게요.

​일제강점기 시대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하 듯,

열 살 남짓한 옥희는 가난한 집의

첫째 딸이었기에

엄마를 따라 기생집 숙식 세탁부로

일하러 가지만 세탁부 일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으로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당시 평양 최고의 기생이었던

은실은 옥희에게 기생 견습생 자리를

제안합니다.

옥희의 어머니는 화를 냈지만

옥희는 아프고 모자란 의원의 아들에게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팔려갈 바에는 기생이 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기생 견습생이 되는 것을 자처합니다.

옥희가 기생 견습생으로

적응해 갈 무렵,

은실의 첫째 딸 월향이

일본 군인 하야시에게 겁탈을 당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어

월향과 그 동생 연화와 함께

경성에서 기생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촌 이모인 단이를 따라

경성으로 가게 됩니다.

​경성으로 간 지 얼마 안되어

고종의 승하 후 3.1 운동이 일어나고

3.1운동에 나섰던 단이는

고초를 겪고 자신의 후원자인

일본 판사의 도움으로 풀려 납니다.

​경성에서 기생으로

그리고 배우로 성장하게 된 옥희는

어릴 적 부터 자신을

좋아하던 정호와

자신이 사랑하는 인력거꾼

한철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일까요~

옥희의 사랑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자신의 주위 사람들을

보살피다가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다가

자신을 사랑했던 정호가

간첩 혐의로 사형 집행을 받은 충격으로

제주도로 내려가 해녀가 되어

생을 이어나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역동의 시대에 각기 다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 시공간 속의 인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한 값진 희생과

개인적인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인생

사이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을

그 시대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작은 땅의 야수들 p.603

#한국근대사_대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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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다산 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은 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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