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최소한의 과학 수업
정창욱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혹시 선생님들 별명 중에
제물포 아시나요?
제가 고3때 담임 쌤
별명이 바로 제물포였어요~ㅋㅋ
제물포는 쟤 땜에 물리 포기했어~
라는 뜻인 거 아시죠~ㅎㅎ
담임 쌤인데도 불구하고
물리 시간만 되면
어찌나 졸립던지~ㅋ
그 때 배웠던 물리학적 지식에 대한
기억이 정말 단 하나도 안나네요~
그랬던 제가
정말 재밌게 읽은 물리학 책이 있어요.
오늘은 이 책
<만일 물리학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나누어 드릴게요~^^

저자는 현재 한국외대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창욱 교수입니다.
세계 최초로
토포택틱 비휘발성 메모리 특성을
발견해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토포택틱 비휘발성 메모리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설명 좀 플리즈~ㅎㅎ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고 있는 분인데
물리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의 즐거움을
들려주고 싶은 열망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1부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물리학적 지식의 원리와 연결시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올바른 사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사회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는데
생명 윤리와 물리량 보존 법칙을 연결하여 예전같지 않은 경로우대 사상과 같은 평균 수명 연장이 불러온
문제를 제기 했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부는 일상에 숨은 과학적 원리에
관한 내용으로 아주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차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끼려면 버스에서는
앞에서 네 번째 좌석에 앉아야 하고
자동차에서는 운적석 뒷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물리학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부에서는 우주 시대를 맞이하여
인류가 우주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물리적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피가 상체로 쏠려
건강이 나빠지기도 하는데
우주에서 생활하던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귀환하면 지구의 중력 환경에
적응하는데 며칠씩 걸린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다섯 달을 보내고
지구로 귀환한 캐나다의 한 우주 비행사는 몸이 중력에 적응하고 회복하기 까지 다섯 달이 걸렸고
첫 3주 동안은 운전도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또 장기간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면
큰 움직임에 필요한 골격 근육은
중력이 없으면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무중력에서는 헬스 고수도 근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처럼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책인데 그 중에서
공명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어 드릴게요~^^
1850년 프랑스 앙제 다리에서
군인 478명이 발을 맞춰 다리를 걷다가
다리가 무너져 수백명이 사망하고
1940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다리가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너졌는데
이 두 사건의 원인이 바람에 의한
공명현상이었다고 해요.
공명이란 특정 고유진동수를
지닌 물체가 그와 같은 진동수를
가진 힘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진폭과 에너지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마찰력이 작은 상태에서 공명 현상은
에너지를 과도하게 주고받아
다리가 끊어지는 것과 같은 재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연계의 공명 현상은
에너지를 주고 받는
물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일상에서 이미 공명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함께 한 사람의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아지고 상대방이 불편하면
나도 불편해지는 느낌
다들 받아 보셨을 거예요.
이 때는 각자가 가진 마음의 고유진동수가 증폭하면서 울림을 만들어 내는 순간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물리적 지식이 없어도
서로 공감하면서 감동하는 공명의 순간을 일상에서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었네요.
물리학은 결국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책이 주는 지식을 통해
지혜를 영토를 넓히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만일물리학으로세상을볼수있다면
#정창욱
#콘택트
#공명현상
* 이 책은 다산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은 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