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 노트
버지니아 울프.줄리아 스티븐 지음 / 두시의나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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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서평 모집을

한다는 글을 보고

한참 생각했어요.

​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이 뭐지?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ㅠㅠ

​

그럼 버지니아 울프를

내가 어떻게

알고 있지 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어요.

​

작가라면 당연히

대표작이 저절로 떠올라야 하는데

작가는 아는데 무슨 책을 썼는지

기억이 도통 나지 않아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

갑자기 이 시가

떠올랐어요.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와 숙녀, 박인환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숙녀>

한번쯤은 들어보셨지요?

​

이 시 덕분에 알게되었어요~

왜 버지니아 울프의

이름만 알고 있었는 지를~ㅎㅎ

​

사실 버지니아 울프는

작품보다 작가의 생애 때문에

더 유명하다고 해요.

​

굉장히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로

불안 증세가 있었고

결국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최후로 생을

마감하거든요~ㅠㅠ

​

저자는 아픈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글로 써내려 가는데

그 책이 바로 <아픈 것에 관하여>입니다.

​

아픈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저자의 감정의 흐름으로

서술합니다.

​

질병 뿐 아니라 언어, 종교,

동정, 고독, 독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변주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저자는 왜 질병은 문학에서

사랑처럼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었는 지 질문합니다.

​

문학에서 질병 묘사를

막는 것은 빈곤한 언어라고 말합니다.

​

햄릿의 생각과 리어 왕의 비극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이건만

오한과 두통에 적합한

어휘는 없다.

​

어린 여학생이 사랑에

빠지면 마음을 대변해줄

셰익스피어나 키츠가 있다.

​

하지만 환자가

의사에게 머릿속 통증을

묘사하려고 하면

곧 언어가 말라버린다.

아픈 것에 관하여 p.20


이 책의 앞부분은

버지니아 울프가 쓴 글이라면

뒷부분은 버지니아 울프의 어머니인

줄리아 스티븐이 쓴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

바로 <병실 노트>입니다.

​

버지니아 울프가 아픈 병자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면

어머니인 줄리아 스티븐은

간병인의 입장에서 환자를 돌볼 때

주의할 점을 기록으로 남겨놓았습니다.

​

줄리아는 가정 내 천사라는

빅토리아 시대 중산층 여성의 이상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어머니 줄리아는 병자 간호를 소명으로 여기며

가족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이

아프면 언제든지 달려가

간병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

딸 버지니아는 누가 아프거나

다른 형제자매가

곤경에 처하면 잠깐 말고는

어머니와 단 둘이 있었던

기억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

어머니 줄리아가 너무 자주 집을 떠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러 갔기 때문에

아이들은 도망칠 계획까지 세우기도 합니다.

​

자신들이 가난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되면, 어머니가 찾아와 보살펴 줄거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ㅠㅠ


안타깝게도 딸 버지니아는

어머니 줄리아로부터 병간호를 받지는 못합니다.

버지니아가 열 세살쯤에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

버지니아 울프의 첫 정신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ㅠㅠ

​

병자와 간병인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딸과 어머니의 글에서

묘한 이질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

#아픔

#간병인

#목마와숙녀

#박인환

#버지니아울프의생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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