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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스테파니 카치오포 지음, 김희정 외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10월
평점 :
Falling in love ♥
낭만적인 사랑에
빠진 경험 갖고 계시죠~^^
그런데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요?
심장? 아니면 뇌?
사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런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분석한
아주 흥미로운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뇌신경학자인
스테파니 카치오프가 쓴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몸집도 더 크고 힘도 더 세고
시력도 더 좋고 심지어 더 큰 뇌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신경구조가 달랐는데
네안데르탈인은 시력과 운동 기능에
더 많은 공간이 할애되어 있었습니다.
즉, 네안데르탈인은 짐승같은 무적 용사였던
반면에 호모사피엔스는 사회적인 전사였던 거죠.
호모사피엔스는 남을 속이거나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반대되는 입장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있었고
실수를 통해 빠르게 배워나갔습니다.
이런 점들로 호모 사피엔스는 물리적 힘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죠.
그 결과,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남은 인류종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인간을 만든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었고
이 모든 것은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랑은 진화를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배우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대에게
끌리는 요인 중 하나가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사진을 이성의 얼굴에
합성해서 보여주니
자신과 가장 비슷한 사람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냄새 역시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여기서는 반대로
자신과 다른 냄새를 풍기는
사람에게 끌리게 됩니다.
자신과 완전히 다른 면역체계를
가진 상대의 냄새를
선호하고 이는 질병과 싸우는
더 다양한 방법을 물려받아 후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택입니다.
첫눈에 반한 적 있으신가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육체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을 때,
본능적으로 그 사람의 몸으로
시선이 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대상에게는 몸이 아닌 얼굴에 시선이
머물렀고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수록
시선은 눈에 집중되었다고 해요.
누군가의 얼굴에 시선이 쏠린다는 사실은
그 사람이 특별한 상대라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저자인 스테파니 카치오포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러니 하게
사랑을 연구하는 저자는
사랑을 찾지 못하고
사랑을 오로지 과학의 눈으로만
관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자가 서른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인생의 큰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과학에 헌신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랑이 없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믿음이 존을 만나자마자 무너지고 맙니다.
자신에게도 사랑할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죠.
재밌는 점은 저자는 사랑을 연구하는
사랑박사라면,
같은 뇌신경과학자인 존은
외로움을 연구하는 외로움 박사였어요.
사랑박사와 외로움 박사는
23살이라는 나이차이와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간 지 4년 후에
존은 침샘암 4기 진단을 받게 됩니다.
존은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마치고
잠시나마 회복 되기도 했지만
결국 결혼 생활 7년째인
어느날 입에서 피를 토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겨우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감정적 뇌와 인간의 심리에 관해
갖고 있던 저자의 모든 지식은 존의 죽음 앞에
아무런 쓸모가 없어졌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더는 떨어질 수 없는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을 보며
자신 안에 있는 과학자가
옛 친구에게 조난 신호를 보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평온함을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는
대인배같은 친구에게
자신을 상황을 말하고
코치를 부탁합니다.
1년동안 매일 9km를 달리며
매일 먹어야 할 음식과
읽어야 할 책까지
완수해 가며 몸과 마음을
극복해 나갑니다.
사랑은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개념이라는 점이다.
사랑이라는 현상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힘을
가진 것으로 바라보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p.279
사랑은 가장 강력한 사회 활동이자
뇌의 잠재적 인지 능력을 완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해로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치유를 촉진합니다.
심지어 파트너와 접촉하거나
같은 방에 있기만 해도 실제로
고통을 덜 느낀다고 합니다.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나더라도
우리가 사랑을 찾고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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