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성원권은 우리의 이웃이 손님이 선하든지 악하든지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부여받아야 하는기본적 권리인 것이다. 그래서 ‘환대’는 특별한 순간에 그것을 받을 만한 이에게만 일어나는 비즈니스의 언어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거나 역설적인 순간에도 누구에게나허락되어야 하는 인간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 P147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혼자서 한 번에 건넌 것이 아니다. 다른 환경이었다면, 그 어떤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면, 조건이 달랐다면 당연히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그의 선택은 그가 혼자 만든 것이 아니기에, 잘못이 있었다고 해서 오롯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알코올중독이었든, 심장병이었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문제를지녔든 그의 외롭고 무거웠을 어깨에 손을 얹은 채 힘주어해줘야 했던 말은 이것이다. 이것들은 어찌 보면 그냥 질병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 질병에 붙어 있는 은유와 낙인까지 함께 짐을 지워 미안하다고. 또 이 모든 사태를 만든원인 중에 당신의 책임은 단지 일부라고. 당신이 모두 짊어져야 하는 그런 짐이 아니라고 말이다.
서 다른게요약등급사람에 이나는 그의 비교적 유창했던 한국말 중에서도 왜 유독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그 발음의 정교함이 신경 쓰였는지 생각했었다. 그는 그 말을 얼마나 많이 반복해야 했을까. 얼마나 저 단어를 만리타향인 한국에서, 닳도록 사용했을까. 그에게 미처 말하지 못해 아쉬운 말을 여기 적는다. 당신의 삶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고생했다고. 무엇보다 하나도 죄송할 필요 없다고.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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