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9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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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버리지 않고, 너도 나를 버리지 않아. 그런 일은있을 수도 없지. - P118

그의 손 아래에서 세상모든 것이 팽팽하게 긴장하여 바들바들 떨며, 살아 있는 양벌컥벌컥 움직였다. - P177

그녀는 그를 유심히 뜯어보았지만, 그 눈길에서 다정함이묻어났다. 그녀가 미소 지었다. 흉터에는 신기한 힘이 있지. 과거가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거든. 흉터를 얻게된 사연은 결코 잊을 수 없지. 안 그런가? - P199

그 애를 보면 그 나이 때의 내가 생각나 때로는 나 자신의 과거와 씨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지. - P199

이건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야. 명심하게나. 이건 누가 말해야 하는가의 문제야. - P202

해가 지자 빛이 곤란을 겪었다. 발 아래 메마른에 펼쳐진 검은 비취 모양의 라구니야스(늪지대)는 마치 또 l른 하늘을 꿰뚫고 있는 귀걸이 같았다. 서쪽에서 층층이 at hell두른 색깔들은 망치로 두들겨 맞은 구름아래에서 피를 흘렸다. 순식간에 보랏빛이 온 땅을 감싸 안았다. - P202

그녀에게 아무 말도하지 마라. 아무 말도. 그러곤 그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시간과육체를 훔치는 것이기에 더욱 달콤하였으며 믿음을 저버리는것이기에 더욱 감미로웠다. - P208

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 강을 건넜던 바로 그 친구야.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계속 가는 것뿐이야. 결코 여기서 죽을 일은 없다고 너한테 약속한 적도 없고, 너한테 그런 약속을 요구하지도 않았어. 상황이 괜찮을 때까지만 여행을 계속하겠다고 계약한 것도 아니잖아? 네가 계속 가든 그만두든 네 마음이야.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난널 버리지 않아.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야. - P229

진실은 하나뿐입니다. 진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지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 P247

사람도 마찬가지야. 사람 안에 악한 면이 있을 수는 있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악이 아니야. 어디서 악을 구하겠나?
대체 무슨 수로 그게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나? 말도안 되지. 멕시코에서 악은 실재하는 존재야. 제발로 걸어 다니지. 언젠가는 자네한테도 찾아올 거야. 아니, 벌써 찾아왔는지도 모르지. - P284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유대감은 슬픔의 유대감이며, 가장 견고한 단체는 비통의 단체이지. - P347

역사에는 대조군이 없어. 달리 이랬을 수도 있다고 아무도 말할 수없는 거지. 그저 이랬을 수도 있는데라고 한탄할 뿐, 그것을 현실로 만들 수는 없어. 역사를 모르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고들 말하지. 하지만 역사를 안다고 해서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해. 탐욕과 어리석음과 피에 대한 욕망은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네. 심지어 모든 것을 안다는 신마저도 세싱을 바꿀 힘은 없는 게 아닌가 싶어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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