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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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미디어 하면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 등 매스미디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러나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1인 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매스 미디어는 과거의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미디어들이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할지. 미디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정보 전달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기능이 여전히 가능할지. 미디어의 역사를 통해 답을 찾아본다.


사회적 인간인 인류는 사회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공유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생존과도 직결됐다. 문자가 발명되기 전, 가장 좋은 정보 전달은 '이야기꾼'을 통해서였다. 구술이다.


연기와 전서구 같은 보조적인 수단도 사용했지만 가장 강력한 수단인 문자가 발명되면서 인류의 정보 전달은 더 빠르고 정확해졌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는 없었다. 과거부터 정보는 특정 계층의 점유물이 되어왔다. 보다 정화한 정보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정보를 가진 이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선권을 차지하며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했다.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저자는 기원전 3만 년 전부터 소식 전달 방법부터 문자의 발명, 인쇄술의 발달, 미디어의 황금시대를 소개하며 미디어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왔는지 알려준다. 동서양을 막론해 시대별 미디어의 변화를 알려준다.


정보를 독점하거나 이용하려는 특정인들과 저널리스트라 불리는 이들. 미디어가 한정되어 있을 때는 이들 저널리스트들의 말과 글은 확신한 권위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인터넷의 대중화로 정보가 넘쳐나고 저널리스트들이 '기레기'나 '외람이'라 불리며 조롱을 당하는 현상을 보며 더 이상 누군가 나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 개개인이 모두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당연히 정보를 습득하고 가치를 판별하는 능력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요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해지는 이유다.

저자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미디어의 접촉을 끊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디어의 방대한 역사를 한 권에 담고 있어 단번에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동서양을 막론해 미디어 너머에 존재하는 권력과 정보의 관계, 미디어와 개인의 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관점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던 개인들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어떻게 대응할지 1인 미디어의 시대를 맞아 저널리스트는 물론. 개개인들에게도 미디어의 새로운 계념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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