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플라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0
혼다 데쓰야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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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누가 읽을까?

월세 5만 엔, 청소는 교대, 세 끼 식사 제공. 단, 전과자일 것?!

독특하고 수상쩍은 셰어하우스 ‘플라주’ 입주를 환영합니다!

『플라주』 출판사 공식 서평

출판사의 이 캐치프레이즈가 아주 흥미를 팡팡 솟게 한다.

너무 '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나처럼 형사, 범죄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흠 한번 읽어 주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일본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일본의 풍경이 쉽게 그려질 텐데,

영상문법 면에서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주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음.


Ⅱ. 토막 생각

1.

나는 형사, 법정, 범죄, 의학 드라마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 것과 외국 것도 이것들 위주로 보는 편 ㅋㅋ

그래서 일단 흥미롭게 책장을 펼쳤다.

2.

전과자들만 살 수 있는 셰어 하우스,

일본 소설,,,,

뻔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 취향 사람들을 대놓고 '노린' 설정이라고 생각됨.

그래도 그게 또 혹하는 포인트인 걸 어쩐담

3.

책 날개에 보니, 이 작가의 작품 중 여럿이 영상화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로?

3-1.

왜 그런지 정말로 알 것 같다.

마침 지난 학기에 내가 영상문학에 관한 전공수업을 들었던지라

영화와 시나리오의 장르문법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 서 있었던 참이었다.

3-2.

챕터가 아주 짧게 분절되어 있어서

장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페이지가 술술넘어가는 기분이었다.

3-3.

장면을 서술하는 방식이 정말로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술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 전지적인 화자를 취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만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나레이션이 깔려 있는 영화 같다고 생각되었음.

3-4.

이 작품은 영화 같다기엔 드라마 같았고

드라마 같다기엔 영화 같았다.

각 챕터의 말미를 일종의 독백? 교훈 한 마디?로 끝맺는 건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었고

여러 군데에서 인서트(혹은 컷백 컷어웨이)라고 느껴지는 곁들이가 많은 점은 영화 같았다.

3-5.

같은 제목으로 드라마화 되었다고 해서 (무려 호시노 겐이 출연 ㅋㅋ)

왓챠에서 검색해 봤더니,

그리 평이 좋지 않더라....^^;;

시간 되면 한번 봐 보지 뭐,,ㅎㅎ

4.

등장하는 인물들 각각에 초점을 맞춘 여러 챕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각 챕터마다 서술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해당 인물의 성향에 맞추어 어떤 챕터는 묘사를 길게, 어떤 챕터는 관찰을 길게...

이런 느낌으로??

5.

조금 아쉬운 점은 군데군데 불필요한 대화가 좀 많다는 것?

내가 집중이 잘 안 되는 때에 읽어서 그랬던 건지,

지난 학기에 단편을 내내 읽느라 단편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5-1.

조금만 분량을 더 줄여서 중편정도만 되었어도

텐션이 절대 처지지 않았을 듯.

5-2.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왓챠 평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영화로 변주했다면 훨씬 압축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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