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형사, 법정, 범죄, 의학 드라마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 것과 외국 것도 이것들 위주로 보는 편 ㅋㅋ
그래서 일단 흥미롭게 책장을 펼쳤다.
2.
전과자들만 살 수 있는 셰어 하우스,
일본 소설,,,,
뻔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 취향 사람들을 대놓고 '노린' 설정이라고 생각됨.
그래도 그게 또 혹하는 포인트인 걸 어쩐담
3.
책 날개에 보니, 이 작가의 작품 중 여럿이 영상화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로?
3-1.
왜 그런지 정말로 알 것 같다.
마침 지난 학기에 내가 영상문학에 관한 전공수업을 들었던지라
영화와 시나리오의 장르문법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 서 있었던 참이었다.
3-2.
챕터가 아주 짧게 분절되어 있어서
장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페이지가 술술넘어가는 기분이었다.
3-3.
장면을 서술하는 방식이 정말로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술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 전지적인 화자를 취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만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나레이션이 깔려 있는 영화 같다고 생각되었음.
3-4.
이 작품은 영화 같다기엔 드라마 같았고
드라마 같다기엔 영화 같았다.
각 챕터의 말미를 일종의 독백? 교훈 한 마디?로 끝맺는 건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었고
여러 군데에서 인서트(혹은 컷백 컷어웨이)라고 느껴지는 곁들이가 많은 점은 영화 같았다.
3-5.
같은 제목으로 드라마화 되었다고 해서 (무려 호시노 겐이 출연 ㅋㅋ)
왓챠에서 검색해 봤더니,
그리 평이 좋지 않더라....^^;;
시간 되면 한번 봐 보지 뭐,,ㅎㅎ
4.
등장하는 인물들 각각에 초점을 맞춘 여러 챕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각 챕터마다 서술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해당 인물의 성향에 맞추어 어떤 챕터는 묘사를 길게, 어떤 챕터는 관찰을 길게...
이런 느낌으로??
5.
조금 아쉬운 점은 군데군데 불필요한 대화가 좀 많다는 것?
내가 집중이 잘 안 되는 때에 읽어서 그랬던 건지,
지난 학기에 단편을 내내 읽느라 단편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5-1.
조금만 분량을 더 줄여서 중편정도만 되었어도
텐션이 절대 처지지 않았을 듯.
5-2.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왓챠 평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영화로 변주했다면 훨씬 압축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졌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