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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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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인과 괴물 사이의 어디쯤에 있는 보통 사람을 위한 일상의 철학"

"이타주의자는 못 되어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도덕"

이 책의 핵심 프레이즈로 내걸린 위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2.

본서가 다루고 있는 상황/시기는 아주 현재적이다.

현대인의 일상과 아주 밀접하고,

2020년의 세계인의 이슈와 밀접하다.

3.

친절하게도, 책의 1장에서 이 책이 쓰인 이론적 매커니즘을 요약적으로 제시한다.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본론에서 저자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

4.

저자도, 옮긴이의 말도, 책의 홍보 프레이즈에서도 그러했듯

이 책은 '반경을 넓혀가는' 체계를 따른다.

저자의 '도덕적 품위'의 적용을 점차 그 반경을 넓혀가며 서술한다는 것인데,

내가 느끼기엔 '반경을 넓혀간다'는 게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공간/시간 상 떨어져 있는 타인-동물-정치]

위의 순서가 [근처->먼 곳] 체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5.

'주위 사람들' 챕터와 '정치' 챕터에서는 인상적인 구절이 많았는데,

'공간, 시간 상 떨어져 있는 타인' 챕터와 '동물' 챕터는 갸우뚱하는 지점이 많았다.

가령, 시간 상 떨어져 있는 타인-곧 후손들-에 대한 도덕으로서 저자는 기후변화, 채식 등의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육류로 소비되는 동물들은 신경계 및 지각능력이 있는 생명들이며, 그에 반해 식물은 신경이 없어 고통 같은 건 느끼지 않으므로 육식보다 채식이 도덕적이다는...? 등등의 일련의 이야기였다.

갸우뚱했던 두 챕터에서는 특히 저자 본인의 실천 사례가 많았다. (수십 년 동안의 실패 끝에 50대가 되어서야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둥..)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도덕적인 행동의 사례의 대표로 본인의 실천 사례를 자꾸만 들고 있다.

6.

사회학, 정치학 서적이 아닌 교양철학 서적이라는 점 때문이겠지만,

저자가 다루고 있는 이슈는 그저 저자의 도덕/철학 시각에서만 해석되어 있다.

그러나 본서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지금보다 도덕적으로 한 발 나아가는(물론 이타주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다.

저자의 제안 정도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7.

특정 키워드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나와 일치하는지는 논외로 두어도,

책 구절에 참 공감가는 인상적인 구절이 많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내 머릿속에만 있던 느낌이 말로 정리되어 있는 것마냥 그랬다.

8.

도덕적 품위는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끄덕이는 것,

그 이해는 배워서 알면 알수록 폭이 넓어지는 것.

앎에서 나아가 실천하는 때 비로소 도덕적 품위를 한 발자국 내딛은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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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 운전교실 - 운전면허 합격부터 실전운전 마스터까지 유튜브 드라이빙 스쿨
현상철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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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누가 읽을까?

 

 

꼭 영상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중에서 주차나 교차로 신호 이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왕초보 운전자라면 참고하기 좋을 듯하다.

 

 

 

 


Ⅱ. 토막 생각

 

 

1.

자동차의 종류나 작동장치에 관한 기본 지식을 짚으면서도, 각종 상황에서의 주차 등 어려운 운전 문제를 다룬다.

2.

나는 집에 자동차가 없어서 도로, 차량에 관한 상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관련 상식을 좀 얻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선택했는데...

아쉽게도 도로, 차량 일반 상식의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종류, 운전자 자리의 조작 기구의 용어와 기능 등이 간략하게 소개된다. (사실 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몰랐었음 ㅠㅋ)

2.

저자가 인기 유튜버라고 함! 관련 영상을 큐알코드로 바로 볼 수 있게 조치해 놔서 매우 좋았다고 봄.

색이나 그림의 사용도 깔끔하고 명료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3.

정작 호기심이 솟는(조회수 꽤나 높을 듯한) 주제 --"드라이브스루 이용법" "자동차보험료를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는 본문에는 없고, 책 끝 부록면에 해당 영상 큐알코드를 삽입해 두었을 뿐이었다.

결국 운전에 대한 총론적인 성격은 아니고, 저자의 유튜브 채널 영업용 성격이 강한 것 같다.

4.

그렇지만 본문의 설명이 아주 간단하고 쉽게쉽게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영상도 매우 유익할 것 같다.

5.

뭐,,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차에 관한 파트인 것 같다.

여러가지 주차 상황, 요령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음.

정작 나는 차도 없고 면허도 없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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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플라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0
혼다 데쓰야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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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누가 읽을까?

월세 5만 엔, 청소는 교대, 세 끼 식사 제공. 단, 전과자일 것?!

독특하고 수상쩍은 셰어하우스 ‘플라주’ 입주를 환영합니다!

『플라주』 출판사 공식 서평

출판사의 이 캐치프레이즈가 아주 흥미를 팡팡 솟게 한다.

너무 '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나처럼 형사, 범죄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흠 한번 읽어 주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일본에 방문해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일본의 풍경이 쉽게 그려질 텐데,

영상문법 면에서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주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음.


Ⅱ. 토막 생각

1.

나는 형사, 법정, 범죄, 의학 드라마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 것과 외국 것도 이것들 위주로 보는 편 ㅋㅋ

그래서 일단 흥미롭게 책장을 펼쳤다.

2.

전과자들만 살 수 있는 셰어 하우스,

일본 소설,,,,

뻔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 취향 사람들을 대놓고 '노린' 설정이라고 생각됨.

그래도 그게 또 혹하는 포인트인 걸 어쩐담

3.

책 날개에 보니, 이 작가의 작품 중 여럿이 영상화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로?

3-1.

왜 그런지 정말로 알 것 같다.

마침 지난 학기에 내가 영상문학에 관한 전공수업을 들었던지라

영화와 시나리오의 장르문법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 서 있었던 참이었다.

3-2.

챕터가 아주 짧게 분절되어 있어서

장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페이지가 술술넘어가는 기분이었다.

3-3.

장면을 서술하는 방식이 정말로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술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 전지적인 화자를 취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만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나레이션이 깔려 있는 영화 같다고 생각되었음.

3-4.

이 작품은 영화 같다기엔 드라마 같았고

드라마 같다기엔 영화 같았다.

각 챕터의 말미를 일종의 독백? 교훈 한 마디?로 끝맺는 건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었고

여러 군데에서 인서트(혹은 컷백 컷어웨이)라고 느껴지는 곁들이가 많은 점은 영화 같았다.

3-5.

같은 제목으로 드라마화 되었다고 해서 (무려 호시노 겐이 출연 ㅋㅋ)

왓챠에서 검색해 봤더니,

그리 평이 좋지 않더라....^^;;

시간 되면 한번 봐 보지 뭐,,ㅎㅎ

4.

등장하는 인물들 각각에 초점을 맞춘 여러 챕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각 챕터마다 서술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해당 인물의 성향에 맞추어 어떤 챕터는 묘사를 길게, 어떤 챕터는 관찰을 길게...

이런 느낌으로??

5.

조금 아쉬운 점은 군데군데 불필요한 대화가 좀 많다는 것?

내가 집중이 잘 안 되는 때에 읽어서 그랬던 건지,

지난 학기에 단편을 내내 읽느라 단편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5-1.

조금만 분량을 더 줄여서 중편정도만 되었어도

텐션이 절대 처지지 않았을 듯.

5-2.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왓챠 평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영화로 변주했다면 훨씬 압축적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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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발명 - 1572년에서 1704년 사이에 태어나 오늘의 세계를 만든 과학에 관하여
데이비드 우튼 지음, 정태훈 옮김, 홍성욱 감수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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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누가 읽을까?



이 책의 원제는 『The Invention of Science: A New History of the Scientific Revolution』이다. 


'발명'과 '발견'이라는 키워드로 근대 과학을 


(무려 천 페이지에 걸쳐....ㅎㅎ)


역사적으로 검토한다. 



1572년에서 1704년 사이에 근대 과학이 발명되었던 과정, 그리고 과학 혁명에 대해 궁금한 사람...


또는 근대 과학에서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


도전 해 보십시오!


Ⅱ. 토막 생각


1.


책의 두께감에서 예상했어야 했는데, 이 책은 역사서였다.



이 번역서에서도 부제가


'1572년에서 1704년 사이에 태어나 오늘의 세계를 만든 과학에 관하여'


라고 써 있었는데 그 사실을 간과해 버렸지 뭐람 ㅎㅎ,,,,



2.


갈릴레오, 콜럼버스, 유클리드 이런 유명한 학자들의 이름이야 익숙하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과학사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나로선 처음 듣는 인물들 투성이,,,ㅎㅎ;;;



3.


그러나 이 책은 소제목 등이 매우 친절하다!!


듣던 중 반가운 사실,,,,



읽던 중 혼란이 온다면 오른쪽 위 귀퉁이의 소제목을 쳐다보라,, 


아주 도움이 될 것임!



4. 


겉표지의 색감이 정말 예쁘다!!


흰색, 검은색, 허연 보라색의 조합이


트렌디하면서도 차분해서


책의 두께감이 주는 위협을 줄이는 듯함 ㅎㅎ



5.


겉표지는 힘있고, 무광인 하드커버로 되어 있는데,


책싸개는  번쩍번쩍 유광 코팅지였다. 


물론 각종 홍보 문구 같은 것을 하드커버 위에 적지 않기 위해


책싸개를 둔 것이겠으나,,,



책싸개의 디자인과 하드커버 디자인의 결이 좀 다름



책싸개는 거진 잡지 같은??



6. 


고백하건대 완독하진 못했다..


사실 완독을 했더라도 나는 과학사에 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여


무어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지도 의문...



7.


교양지식을 위하여 제한된 분량을 찬찬히 읽어나가는 것도 좋을 듯


김영사에서 이 책을 대상으로 완독 마라톤 챌린지를 했었는데,


그때 같이 참여했더라면 동기부여도 되고, 완독 성공에도 도움이 되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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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일기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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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읽기에 정말 좋은 글들이 많다.

이 분이 어떤 선생님인지는 잘 알지 못하다 우아하고 다정한 기품일 거란 생각이 든다.


2. 

오랜 강의 경력 덕분인지 

이렇게 짧은 산문인데도 위트가 넘친다.

피식하는 부분 아주 많음.


3. 

피식이라기보다는 헉! 하는 때도 많다.

아주 가까운 거리감으로 다정하고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문득문득 이 선생님의 연배가 체감되는 순간들...


가령 도산의 생전 설교를 들어본 경험이라든지

최현배, 백낙준, 양주동 등을 선배로 모셨다든가

우리 선생님의 선생임인 이기문 선생이 고교 재직 시절 제자라든가....


4. 

그러고 보니 글 하나하나가 아주 잘 쓰여진 한문산문의 한글버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제목이며, 글의 구성이며, 내용이며.


5.

시선마다 백 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6.

유식자이자 교육자라면 무릇 보여야 할 모범의 전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첫 30년 동안은 공부하는 데에

두 번째 30년은 사회에서 일하는 데에

세 번째 30년은 사회에 나누는 데에 쓰는 거라는 구절이 인상 깊다.


7. 

다시 말하지만 이 구절들은 꼭 아침에 읽기를 바란다.

아침마다 짧은 텍스트를 전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 글들이 제공하기에 참 알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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