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콘라트 로렌츠 지음, 유영미 옮김 / 한문화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표지 멋지지 않아요? 후훗~ 대리만족, 저도 저렇게 야생의 삶을 살고 싶어지네요.
요즘 잼나게 읽은 책 가운데 하나죠.
표지의 노인은 <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의 저자 콘트라 로렌츠랍니다.오스트리아 생물학자로 동물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찰의 결과로 1973년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죠.

이 책이 잼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이 책을 읽을 시점, 아버지가 토종 진돗개 새끼를 집에 데리고 오셨더랬어요. 구정때 시골에 보내신다고 다른데서 잠시 가져오셨는데. 어미 젖을 뗀지 40일 밖에 안된 이 강아지가 밤새 어찌나 슬피 울어데던지요.
아기 우는 소리보다 더하더군요.
그래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온 가족이 강아지와 놀아줬어요.
그렇게 몇 시간 보내고 나서 옴팡 이 강아지와 정이 들어버렸죠.
애완동물을 한번도 키워 본적도, 또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아주 쉽게 정이 들어버릴 수 있다는 게 놀랍더군요.

거위들도 인간처럼 슬픈 감정을 느낀답니다. 거위뿐 아니라 모든 애완견들도요. 이성적인 측면에선 인간보다 뒤지지만 감정적인 측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이 점은 인간과 동물의 뇌 구조와 기능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요. 인간과 동물 모두 이성적인 기능은 주로 뇌의 앞쪽에서 담당하고, 감정적인 기능과 정열정인 기능은 주로 뇌의 아래쪽에 담당하는데요. 동물과 인간의 뇌를 비교할 때 감정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아래쪽 부위가 아주 비슷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변연계라 칭하는데...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교류는 변연계와 변연계의 통함,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암튼 이 책을 통해서도 동물에 대해서 좀 더 인간과 동등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리고 표지부터 해서 동물의 짝짓기 관련한 사진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지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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