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연인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뜻 뻔할 수 있는 상황을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잘 엮어간

<내 아들의 연인> 중 '내 아들의 연인'

 

제목만 보고 어느 팔불출 아줌마가 내 아들의 부인도 아니고 연인까지 간섭질인가 싶었는데,

뭐 실제로 그런 스토리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은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만은 아니고

화자인 '나'의 과거와 겹쳐져 나름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는 묻고 또 물어도 해답을 찾기가 영 쉽지 않다.

행복은 돈에 있지만 돈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행복은 사랑에 있지만 사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사이 어디쯤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바로 여기! 라고 말할 수가 없다

늘 뒤돌아보면 '아차 그게 행복이었지' 하는 느낌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남자친구와 분식집에서 어묵꼬치 갯수 세어가며 먹었던 때가 사실은 제일 행복했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어렸고 지금 그런 연애를 하라고 하면 글쎄 잘 모르겠다

 

그래서 화자인 '나'가 쇼팽을 초핀이라 읽어 초핀이라 불리는 그 촌스러운 남자아이와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어보았다는 마음도 이해가 가고,

그러나 결국엔 초핀이 아닌 부자 남편과 결혼한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어쩌면 미리 예상한)그 허무함과 상실감, 외로움과 무기력함마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여자이기 때문인지 화자와 '현'의 여자친구 '도란'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읽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단편에서의 세심한 감정표현이 맘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