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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어도 괜찮아! - 성경 속 이름 없는 사람들의 열두 빛깔 영성이야기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중요시 여기는 것 같다. 요즘 들어서 주변에서 개명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끔은 놀랍기까지 하다. 그런 만큼 이름이 중요한 것 같다. “이름 없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러면서도 이름을 드러내 보고 싶은 마음 또한 일어났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누가 인정해주지도 않고 그저 내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때로는 그런 일을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사람의 마음이 이 만큼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나님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크게, 관계, 열정, 팔로워십, 팀워크, 감사, 영향력, 순종, 희생, 성장, 부흥, 정직, 개혁 등을 다루고 있다. 성경에서의 인물들을 통해 크게 드러내지 않는 작은 자들이지만, 그들이 주님의 일에 쓰임 받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관계에서는 백부장의 구체적인 사랑을 통해 종을 향한 헌신의 헬퍼십과 예수님에 대한 존경의 팔로워십 등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동방박사들의 열정, 나아만장군의 부하들의 팔로워십, 나아만장군 집 몸종의 소녀를 통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복의 근원이 되는 과정, 가나혼인 잔치에서 하인들의 순종, 어병이어를 드린 한 아이의 희생, 수가성 우물가 여인의 예수님을 만남으로의 믿음의 성장과정, 사대교회의 몇 사람들의 정직, 개혁 등을 통해 이름이 없어도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드러내는 삶을 볼 수 있다.
저자의 지적, “이름 내려고 목숨 걸지 마라”는 오늘날 우리 경쟁사회에서는 사실 역방향의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는 정반대의 크리스천들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 무명인 것이 오늘 크리스천들에게 새로운 사명감을 자극해 준다는 글을 읽으며,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어쩌면, 바로 이것이 아닐 까 싶다. 드러내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무명이면서도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를 구하는 삶이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이 땅에 주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정말로 바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주님이 계시기에 이 세상의 어떤 보상보다는 그분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보상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