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수라기보단 마이웨이 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생명력도 멘탈도 엄청 튼튼합니다. 사차원이지만. 시점만 달리하는 반복서술이 있긴 하지만 자칫 무리수가 될 수 있는 설정으로 안정적인 완결이 나서 좀 놀랐어요. 멘탈 약한 알파가 훌쩍이고 있으면 강철멘탈 오메가가 일어나라고 채찍질 하는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문장이 맞습니다) 놀랍게도 뭔가 감동 찡한 부분도 있어요.
본편에선 수시점 중심으로 전개돼서 수의 매력에는 충분히 빠져들었지만 공은 좀 속을 알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외전에서 공시점을 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자각상태일 때부터 공의 독점욕이 상당했는데요 '어떤 친구도 막시밀리안 슈미츠와 단둘이 놀러 갈 수는 없었다'니 ㅋㅋㅋ 그리고 관계를 재정의 할때 생각보다 엄청 혼란을 겪었고 그러면서도 엄청 좋아했구나. 현재 시점의 두 사람은 정말 안정적이고 예쁜 부부가 되어있네요. 혼자였다면 과감했을 행동도 서로의 안전을 최우선 하느라 매우 조심스러워지는, 그런 순간들이 정말 부부같았어요. 서로 서운해질 일 없도록 잘 대화하고, 괜히 질투하지도 않고. 마지막 페이지의 마무리가 무척 감동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