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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경제학 - 가짜뉴스 현상에서 미디어 플랫폼과 디지털 퍼블리싱까지 뉴스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
노혜령 지음 / 워크라이프 / 2020년 6월
평점 :
[책 소개]
이 책의 목적은 가짜뉴스의 정의를 논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데 있지 않다. 지금 우리가 뭉뚱그려 ‘SNS 현상’이라고 일컫는 것들이 진짜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인지 판단하고 그 토대 위에 앞으로의 미디어 지형을 가늠해보려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가짜뉴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은 분.
-가짜뉴스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고 싶은 분.
-가짜뉴스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
[서평]
과거 철기시대, 즉 우리로 말하자면 조선시대를 예로 들어보자. 그 시대에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 연락할 방도가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편지를 쓰고 행상인에게 부탁하거나 조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파발마라는 신속우편을 이용할 뿐이었다. 그러다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멀리 떨어진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고, 더 나아가 외국에 사는 사람의 실시간 영상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멀리 떨어진 정보들도 신속하게 접하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정보들은 과거에 비해서 가치가 너무도 달라졌다. 전체적인 가치로는 거의 무료나 다름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하루 24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이고 유한한 시간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획득하는 비용보다 정확한 정보를 추려내는 비용이 더 들어가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가짜뉴스는 최근 우리나라 미디어에서 정치와 맞물리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짜뉴스는 과거에도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소위 프로파간다라고 불리는 선동에서부터 팜플렛, 성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짜뉴스가 존재했었다고 한다. 그런 가짜뉴스는 누군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여론을 움직이고자 만들어내고 활용했었다.
가짜뉴스는 과거 정보가 많지 않았던 시기에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했었다.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었기에 정보를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는 민중들은 쉽게 선동 당했었고, 지배층은 그것을 참 잘 이용했었다. 오늘날 우리는 문맹률도 낮고 자신들이 깨어난 시민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인포데믹스’라 불릴 정도로 정보의 병적인 만연은 현재 우리도 취약하다. 그 이유로는 엄청난 정보량과 자기 자신의 영리함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은 영리해서 충분히 진짜 정보를 추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엄청나게 많은 가짜뉴스만 보기에 그 실상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 정보를 얻어야 한다. 그렇기에 가짜뉴스를 알아보고 자신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우선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가짜뉴스가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바꿔나갈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경제적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