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 선 유니콘 -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8가지 경고와 대안
천신레이.스잉보 지음, 김경숙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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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기업이나 어떤 무엇이나 성장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장점을 크게 키우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단점을 메꾸는 방법이다. 전자는 장점을 극대화시켜 단점을 커버한다는 방식인데 이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단점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장점이 모두 사라져버린다는 점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머리가 매우 뛰어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다. 아이는 몸이 약한 것을 메꾸려 자신의 머리를 더욱 강화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하루 종일 공부에만 매달렸다. 훗날, 아이는 가벼운 감기에 걸렸으나 몸이 약해 죽어버렸다. 물론, 정말 극단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단점이 장점을 먹어버리는 경우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장점만이 부각되어 있는 현재의 유니콘 기업들은 정작 그들의 단점을 모르고 가속 성장을 하고 있다. <바람 앞에 선 유니콘>은 그런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취약한 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분석가의 입장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현재 우리가 주로 듣는 내로라하는 기업들, 이를테면 우버, 에어비앤비, 쿠팡 등 플랫폼 혁신이나 IT 혁신을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은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사업이 매우 혁신적이며 시대의 리더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그런 스타트업의 눈부신 성장과 겉모습만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다. 소비자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사업에 흥미를 느끼고 뭔가 이 흐름에 타지 않는다면 뒤쳐질 것 같은 느낌에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러다 스타트업은 어느 시점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어느 정도 성장했으니 기업공개를 해볼까?’라고 말이다. 기업공개, 즉 주식 시장에 상장을 하는 것으로 스타트업이 중소, 중견기업으로 되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그들은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큰 문제에 봉착하고 만다. 바로 자신들이 혁신적이라 믿었던 비즈니스 모델들이 너무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이라 자처하며 전자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값싼 제품과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애플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플에는 있지만 그들에게 없는 것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애플은 다른 안드로이드 시장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시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습관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옮기기 쉽지 않다. 반면에 안드로이드 시장은 대체제가 많고 소비자가 샤오미에 실망하면 곧바로 다른 제품으로 갈 수 있다. , 세계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다. 샤오미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샤오미는 애플을 따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의 여러 기업들의 문제점들을 들어가며 유니콘의 위기를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스타트업, 유니콘기업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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