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만나다 KBI 디지털금융시리즈
심준식.우재현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대결을 벌인지도 어느덧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후로 알파고는 업그레이드되어서 중국 선수도 이겼고, 다른 AI들도 여럿 생겨나서 게임 등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있다. 한 평생을 바둑만 두었던 사람을 만들어진지 불과 몇 년이 안 된 AI가 이겨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빠른 정보처리 능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에 있다고 본다. AI는 마치 잠을 1초도 자지 않아도 항상 또렷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암산 능력과 이해 능력이 사람 수 백 명에 달하는 슈퍼 인간이 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러한 AI의 특성은 현재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만나다>의 주요 내용이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 아니 정보의 쓰나미 시대에 서 있다. 매일 생겨나는 정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자신이 하루에 보낸 SNS 메시지 숫자를 세기도 힘든데 이런 정보량이 인구수만큼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지만, 정보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골라내어 다듬어야 진정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물레방아를 돌려 전기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레방아를 돌릴 정도의 물의 양과 물의 세기가 필요하다. 만약 물이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많이 흘러온다면 물레방아는 전기를 만들기는커녕 박살나버릴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과 강도가 필요하다.

 

이를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바로 인공지능이다. 그들은 바둑으로 인간을 이겼던 빠른 정보처리 능력과 판단력으로 현 시대의 빅데이터를 입맛에 맞게 다듬어 이용자에게 제공해줄 수 있다. 이미 금융산업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분석이나 고객 소비, 동선 분석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 인간과 매우 닮은 인공지능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보가 쌓이고 경험이 축적되고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나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국가 중요산업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선정된 만큼 뛰어난 연구진과 석학들에 의해 조만간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소개와 현황이 적혀있었고, 2부는 진짜 프로그래밍이 나와있었다. 1부는 이해가 되었지만, 2부는 전공이 아니라서 살짝 보다가 접어버렸다. 프로그래밍 전공이나 인공지능 설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