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행복의 조건 - 카이스트 미래학자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보고서
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지음 / 크리에이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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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최소한 현재의 조건만큼 양호한 상태를 물려줘야 한다.”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현세대는 현재와 미래세대의 욕구와 이익을 완벽하게 보장할 책임이 있다.”

-유네스코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임 선언문 제1

 

사실 살아오면서 미래세대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싫어서라기보다는 하루하루가 바쁘고 현재의 내 삶을 꾸려가기조차 힘든 일이기 때문에 미래세대에 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문득 내가 겪고 있는 현재의 고된 삶이 과거의 선인들의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한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결정된 운명. , 숙명이 내 전 세대에서 결정나버린 것 같아서 분하기도 하다. 이 같은 생각은 전세대보다 더 나아가 역사적으로도 왜 우리는 이렇게 주변 국가에 치여 사는 국력을 가지고 있는지 나라 운영을 그렇게 밖에 못했는지 따지고 싶기도 하다.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내가 이런 불평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후에 생겨날 미래세대는 조금 더 불평을 가질지 모르겠다. 지금 전 지구적으로 보면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이상기후에 이어 대기오염과 해양오염 등 온갖 산업혁명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지구의 자정능력과 환경단체의 노력이 있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지는 것을 보면 미래에는 더 심각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건강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비교적 과거세대에 대한 분노가 없는 편이지만, 만약 과거의 어떤 행위로 인해서 자신의 신체가 기형적으로 태어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다. 예를 들어 히로시마 원폭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영향을 받았다든가 말이다. 분명 평생을 원망하며 살아갈 것이다. 물론 기형적인 신체를 가진 소수의 원망뿐만 아니라, 미래세대 전체적으로 지금의 환경문제들이 일상이 되어 불편하게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면 미래 세대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왜 과거 사람들은 고칠 생각을 안했냐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세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시대가 너무 각박하고 바쁘다보니 또, 내가 닥칠 일이 아니다보니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내 아이가 자라고 살아갈 터전이라 생각한다면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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