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 - 지금 여기서 행복한 고대인들의 생활철학
조지 브래들리 지음, 김은경 옮김 / 프롬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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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대해서 언뜻 듣긴 했었다. 들리는 바, 스토아적 마음가짐은 대체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엔 흥미를 가지지 않으며, 연민이나 동정 같은 쓸모없는 일은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그런 게으르고 피도 눈물도 없는 학파가 다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스토아학파 사람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을 미련 없이 떠나보낼 뿐이다.

 

내용이 두루뭉술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스토아학파는 이런 것이다.

 

이길 능력이 없는 어떤 시합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면 무적이 될 수 있다.”

 

시합이라는 단어는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이 경우 다른 정신적인 어떤 것을 집어넣으면 된다. 가령, ‘두려움 같은 감정말이다.

 

두려움은 사람이라면 정말 통제하기 힘든 영역이다. 개개인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도 천차만별이고 그 강도도 다르다. 시베리안 허스키 같이 큰 개를 좋아 죽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그마한 강아지조차도 두려워 죽는 사람이 있다. 큰 개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지만, 강아지를 두려워하는 데는 분명 어릴 적 물렸다든가하는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어릴 때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두려워하며 살아갈 것인가?

 

스토아적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은 이런 두려움을 극복해내고 성공으로 가는 이정표를 세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려워하지 않을 때 생기는 기민성, 평정심으로 행동할 때 내면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대담함, 스스로 통제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만 걱정을 하면 된다는 인식, 이 세 가지가 찾기 힘들어 보이는 이정표로 가는 길을 제시해준다.

 

<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는 내가 평소에 혼자서 생각하고 나름 공감하던 내용이 꽤 나와 있어서 재밌었다. 몇 천 년이 지난 오늘 날 태어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과거에도 누군가가 심오하게 고민했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얽혀있는 감정에 치여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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