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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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앤디 워홀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앤디 워홀이 말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명언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대중은 박수를 쳐 줄 것이다.’은 해학적으로 보이지만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만한 문장이다.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권위주의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주장하면 그게 비록 내 생각과는 다를지언정 믿어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 성공한 사람이 하는 말들은 왠지 모르게 무언가 설득력이 있고 굉장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 그 말뜻을 해석하려 노력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말들이 성공한 사람이 말했기에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 말을 평범한 사람이 말한다면 무가치한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말이 가지고 있는 뜻과 그 말을 내뱉기 위해서 가져야하는 신념, 가치관이 그 사람을 성공하게 만들었고, 성공한 사람이 내뱉는 말로서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평범한 사람이 그런 명언을 듣고 감명을 받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고쳐나간다면 그 사람의 말은 명언과 다름없다고 본다.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는 세계사에 널리 이름을 알린 57명의 선각자들의 뜻있는 말들을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담아냈다. 중세시대는 시기적으로 혼란한 시기였었다. 신앙심에 맹목적이기도 했고, 매일 계속되는 전쟁이 있었고, 지금에서야 상식이지만 말도 안 되는 짓도 많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런 혼돈의 시기에 시대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선각자들의 도전은 비록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평온한 현대사회에서 주사위는 던져졌다.’와 같은 말을 하면 그 긴박성이 떨어지지만, 당시 카이사르가 영토를 침범하면서 그런 말을 하게 된 상황을 떠올리며 카이사르가 느꼈을 긴장감, 책임감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무거운 한 마디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계사의 여러 사건들을 선각자들의 말로 묶어 스토리텔링하는 부분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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