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흔이후, 사람 돈 공부

마흔 이후는, 사람공부 돈 공부 - 40년간 금융기관 및 실전에서 경험한 돈 공부, 부동산 공부, 사람 공부 노하우
박길상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5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책 제목에 끌렸기 때문이다. 사람 공부와 돈 공부는 인생 어느 단계에서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굳이 마흔이라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졌다. 그리고 40년간 금융기관에 몸 담아온 저자가 돈 공부에 대해서만 알려주지 않고 사람 공부까지 더해 알려주는 것에서 돈만큼이나 사람 또한 공부해야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100세 인생이다’라고 말했었지만, 불과 몇 년 전부터는 ‘120세 시대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생명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자꾸자꾸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일 테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사회의 변화 속도는 한 없이 느리다. 수명은 자꾸 늘어나지만,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였으면 60살에 은퇴를 해서 40년을 직업 없이 살아야 하지만, 이제는 60년이나 직업 없이 살아야 할 판이다.

<마흔 이후는, 사람 공부 돈 공부>는 그런 변화된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마흔 이후라 한다면, 대한민국 사람에게는 은퇴에 대한 실감이 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은퇴에 대한 압박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마흔 살 즈음에 차분히 하나씩 준비해나간다면, 충분히 리스크를 줄이고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총 7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5가지의 공부와 2가지의 마음가짐에 대해서이다.

[ 돈 공부 / 사람 공부 / 멘탈 공부 / 내 몸 공부 / 마음 공부 ]로 나눈 공부파트는 일상에서 틈틈이 해볼 수 있는 부분들을 가이드 형식으로 풀어놨다. 저자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 들어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마음에도 와 닿았다.

[ 마음가짐 ]에 관한 두 파트는 은퇴 이후에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은퇴이후는 끝이 아니라 리스타트 지점이며, 세계적으로도 은퇴이후 멋진 삶은 살거나 성공을 한 사례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아직 은퇴가 다가온다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내게도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걸 안다. 그렇기에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실제 경험 사례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엄청난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테크라는 것이 재산의 증식에만 관련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엄연히 인간관계도 재테크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재미있었다. 사회생활은 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기에 사람을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