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첫 도입 부분에 글쓴이가 쓴 말이 참 인상 깊다.

<자본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기 위해 돛을 펼치고 넓고 깊은 바다를 항해할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자본의 숨어있던 이야기를 마음껏 즐기자. 우리는 반드시 모든 자본의 이야기를 통과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항해를 떠나는 것이니까.> 6p.

 

자본주의에서 무기는 자본이다.” 라고 글쓴이는 말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라임사태만 하더라도 그렇다. 금융에 관한 지식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어졌다. 물론, 금융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범죄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지식이 있다면 피해자가 될 위험성은 확실히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자기를 지킬 수단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일종의 태만이라고 볼 수 있다.

 

자본은 과거부터 정말 많은 변화를 겪고 변해왔다. 그리고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은밀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식주가 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고, 그에 따라 유형 자산을 중요시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소유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었고, 겉으로도 자본의 형성과정이 확연히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지 생각해보자. 4차 산업 이전에 주를 이루었던 경제는 <단면 시장>이라고 한다. 판매자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구입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일방통행인 시장이다. 현재는 플랫폼 경제라고 불리는 <양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같이 판매자가 구매자를 부르고, 구매자가 다시 판매자를 끌어들이는 양방향 소통 시장이다. 이런 시장은 정보력이 곧 자본이 되고 무한정으로 축적이 된다. 이러한 정보는 암호화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자본가는 정보력을 토대로 또 다른 자본을 얻는 수단을 만들어낸다. 결국, 요점은 과거보다 미래에서 자본을 따라 잡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경제나 금융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요즘은 정말 쉽게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본의 방식>을 읽고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을 배워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모르는 게 약인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우선 자신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본공부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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