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창의적인 기계들 클래식그림씨리즈 5
아고스티노 라멜리 지음, 홍성욱 / 그림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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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창의적인 기계적인>은 아고스티노 라멜리라는 군사기술자가 1588년에 다양한 기계의 작동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담은 책이다. 실제로 제작되어 작동되지는 않은, ‘공학적 상상력’의 결실이었는데 그림이 상세해서 그대로 만들어도 작동할 것 같다.

이 책에는 물과 관련된 기계가 많이 나온다. 그 중 물을 끌어올리는 기계가 정말 많은데 간단한 기계에서 복잡한 기계까지 43가지 기계그림이 나온다. 농경, 공업 사회였던만큼 물의 공급이 중요했기에 물을 끌어오는 기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사용한 제분기와 비슷한 제분기도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소’를 이용해 곡식을 빻았는데 여기는 ‘말’을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중국에도 전해져 <기기도설>에 실린 기계들도 있다고 하는데 조선까지 전해진 것 같다.

이 시대에 새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동작 방법이 궁금했었다. 혹시 살아있는 새를 잡아서 악기로 만든 것은 아닌가 하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계가 나와서 반가웠다. 살아있는 새가 아니라서 다행이었지만 하인이 파이프를 불어야 했기에 하인이 참 고달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갖고 싶은 기계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바퀴 독서대’이다. 한가지 자료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독서대라니!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소장욕구가 샘솟을 것이다.

430년 전에 상상으로만 그린 기계 그림들인데 정교함이 상상 초월이고 종류도 다양하다. 비록 만들어지지 못했지만 이 책을 참고삼아 기계의 원리를 배운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편리한 기계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다.

나처럼 기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펼쳐도,

동작원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시상에 없는 멋진 기계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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