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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세븐 ㅣ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평점 :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의 「킬러 시리즈」 최신작 <트리플 세븐>이 출간되었다.
청부업자인 나나오는 중개업자 마리아의 소개로 <윈튼 펠리스 호텔> 2010호에 숙박하고 있는 남자에게 유학 중인 딸의 그림 선물을 배달하는 일을 맡게 된다. 하지만 2010호에는 그림의 초상화와는 다른 생김새의 남자가 있었고 나나오는 이상함을 감지한다. 의문의 남자는 갑자기 나나오를 공격하려 하지만 균형을 잃어 혼자 미끄러지더니 대리석 탁자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죽게 된다. 그리고 나나오는 선물을 배달해야 할 곳이 사실 2010호가 아니라 2016호라는 걸 알게 되고 자책한다.
얼른 호텔을 벗어나려 엘레베이터를 타지만 마주친 건 과거 잠깐 일을 같이 했던 같은 청부업자 '소다'였다. 나나오는 소다가 동료 콜라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2010호의 남자가 소다가 찾는 콜라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사실 소다와 콜라는 누구를 보호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윈튼 펠리스 호텔>에 오게 된 것이었고 소다는 나나오에게 자기 대신 콜라에게 가달라고 부탁한다. 나나오는 소다의 부탁을 무시하고 나가려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쫓기는 여자를 마주치게 된다. 자신을 '가미노 유카'라고 소개한 여자는 청부업자 육인조에게 쫓기고 있으며 나나오에게 자신을 호텔에서 나갈 수 있게 보호해달라는 의뢰를 한다.
골치아픈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던 나나오는 의뢰를 거절하지만 추격자 육인조의 공격을 받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가미노를 지키기 위해 육인조와 싸우게 된다. 호텔을 나가고 싶은 나나오와 가미노, 그리고 그들을 쫓는 육인조와 이누이. 과연 나나오가 가미노는 무사히 호텔을 나갈 수 있을까?
「트리플 세븐」은 고급 호텔 <윈튼 펠리스 호텔>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호텔이라는 공간을 주 무대로 서로 싸우고 도망치고 쫓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읽는 내내 긴장을 놓치 못하게 했다.
그리고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름들이 '베개', '담요' 등 의문을 제기하는 이름들이 나와 뭔가 했지만 읽다보면 머릿속에 이름이 각인되어서 그런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초반만 잘 넘기면 중간부터는 술술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결말부분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그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었고 또 예상치 못한 나름의 반전때문에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을 이번 <트리플 세븐>으로 처음 만났는데 다른 작품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의 전작들은 영화로도 각색되어 상영되었을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이 작품도 영화화되면 좋을 것 같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