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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현대지성 클래식 59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평점 :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의 59번 책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다.
영화로 유명한 작품이라 원작소설로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읽을 수 있었다. 전에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를 몇권 읽었는데 내용에 알맞는 일러스트와 부가설명 등 주석이 달려있어 편하게 내용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위대한 개츠비」도 화려한 일러스트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내용 곳곳에 일러스트 삽화가 수록되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생각보다 일러스트가 많이 있어 그림책 읽는 느낌이어서 어린 학생들도 읽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주석이 달아져 있어 읽는 즉시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맨마지막에는 이 책에 대한 방대한 해설도 나와있어 저자의 인생사와 이 책의 풀이내용도 읽을 수 있어 더 깊게 책을 즐길 수 있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인 닉은 웨스트에그로 이사오면서 톰&데이지 부부와 친해진다. 그리고 닉의 집 근처에는 매일 화려한 파티를 여는 부유한 남자로 소문난 개츠비가 살고 있다. 어느날 개츠비는 닉을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고 '오랜친구'라고 부르며 자신을 데이지와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과거 개츠비는 데이지와 연인 사이였지만 헤어졌고 데이지는 톰과 결혼했다. 그녀를 잊지 못한 개츠비는 닉을 통해 데이지와 재회하지만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고 결국 둘의 사랑도 비극으로 끝이 난다.
이 책에는 결혼했음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커플들이 등장한다. 톰&머틀&데이지의 삼각관계 그리고 톰&데이지&개츠비의 삼각관계 구도가 되는데 이 커플들 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톰은 머틀을 정부로 두었으면서 데이지와 개츠비의 관계에는 격분한다. '나는 불륜을 해도 되지만 내 와이프는 안돼!'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톰의 내로남불 성격에 헛웃음이 나왔다. 탐욕적인 데이지도 부자인 개츠비와 사랑을 떠들지만 그의 진짜 내력을 알게 된 후 개츠비를 떠나는 모습에 그녀 또한 진정으로 개츠비를 사랑한 게 아니라 그의 겉모습만을 탐했다는 걸 알 수 있다.
5년이 지났지만 데이지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되찾으려는 개츠비의 열정이 대단했고 그의 죽음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무정함이 안타깝기도 했다. 돈이 많고 잘나갈 때는 주변에서는 다들 그를 찾았지만 모든 것이 없어지고 초라해졌을 때는 찾지 않는 쓸쓸한 현실에서 그래도 진정으로 그를 도와주고 그를 기억한 닉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