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독성이 좋고 술술 읽히는 편이라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다.
띠지에 '함정······, 또 다시 함정! 100퍼센트 속게 되는 걸작 미스터리!'라는 문장이 쓰여있어 읽기 전부터 마지막에 반전이 있겠구나 생각하고 읽었다. 역시나 마지막에 반전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설을 많이 읽었던 탓일까, 3분의 2정도 읽고 나니 누가 범인인지 예상이 갔다. 역시나 마지막 반전은 내 예상대로였다. 생각보다 엄청 스토리를 비틀지는 않아서 조금만 생각하면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기세와 기타미 마카베,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간다. 마카베의 이야기를 토대로 사건을 추론해가고 주변 지인들의 탐문수사로 사건의 살을 덧댄다. 그리고 읽을 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난 후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 일순간 소름이 돋았는데 그건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 주는 공포였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다 등장한 후 그들의 말을 듣고 '당신이 범인이야!' 라는 래퍼토리가 흔한데 이 책은 좀 달랐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열린 결말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말한다. / 말하지 않는다.
이 두가지 중 고르라면 나는 전자를 고를 것 같다.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먼저 진실에 도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