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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애들
장성자 지음, 이경석 그림 / 예림당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랍니다.
[신선대 애들]
1970년 부산. 바다를 매립하여 커다란 목재공장이 들어섰고
공장을 기준으로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 용당과
부를 꾸며 찾아온 서민들이 사는 신선대
그 당시의 경제적 부흥을 바라며
바글바글한 국민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답니다.

1970년대 부산 옛날이야기에요.
힘들게 살던 그 시절에
꼭 필요한 세 가지
가족
친구
꿈
신선호에 가득 담긴 부에 대한 가족의 희망찬 꿈과
낡은 기와집의 모습이
참 씁쓸해 보여요.
두리네 가족은 떨어져 살게 되다
부산의 신선대에서 아버지의 직장이 잘 될 거라는 기대로
드디어 함께 살게 된답니다.
두리는 삼 남매 중 첫째
공장 옆의 낡은 집들
두리네는 낡은 집에
부모님
삼 남매가 살아요. 방이 따로 나눠진 곳이 아닌
커튼으로 나눠진 그런 집에서요.
일어나면 아버지는 목재회사로 출근한 상태
엄마는 재첩 국을 팔러 나간 상태
첫 째인 두리는 동생 두 명을 챙겨서
학교로 향하는 게 일상

두리네 학교도
공장을 기준으로
잘사는 동네인 용당에 사는 신선파
잘 못 사는 동네인 신선대에 사는 삼주파
아이들 사이가 이렇게 파가 나뉘어 있어서
아이들도 부의 기준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파로 나뉜 아이들 사이에서도
기 싸움도 있고
눈치도 보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목재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답니다.
용당과 신선대의 아이들 모두 아버지와 목재회사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함께 하게 되지요.
[누가 누가 잘하나]라는 노래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공통된 관심사가 생기고
그들이 사는 마을 사람들의 모두가 바라는 한가지
목재회사가 망하지 않기를 !!!
마을 아이들의 소망을 아이들 나름대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찡하게 다가온답니다.

아이들의 꿈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된 이야기랍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이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어요.
4학년 큰 아이가 읽으면서
시대적인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신선파"와 "삼주파"에서
새로운 "용당졸친파"의 등장이
재미있었다며
그림도 너무 잘 표현해서 좋았대요.
용당졸친파가 궁금하시면
신선대 애들을 읽어보시길요~~~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친구. 가족.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도 읽고 저도 읽었는데
1970년대 어려운 시절을 잘 견뎌준
지금의 어르신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