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1 - 이상한 의사 아르테 오리지널 6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채숙향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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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차 내과 의사의 병원 이야기랍니다.




책을 읽다 보니 신의 카르테는 시리즈물이더라고요.

신의 카르테 0,1, 2,3
잔잔하면서 따뜻한 병원 이야기




제가 내과 병동에 근무하던 시설의 이벤트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어찌 보면 자서전 같기도 한 신의 카르테


저자는 나쓰카와 소스케

(저희 집 아이들이 소스케 하면 떠오르는 것은 "포뇨"라고 했지요.)




저자는 의사이면서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서 저도 푹~빠져들게 하는 마력도 있지요.





 

내과 의사의 인생이 다 빡세지요.
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내과 의사의 대단함을 곁에서 많이도 지켜보았지요.



그때 느낀 감정은
"지나치게 꼼꼼하다" 에요.




소화제 하나를 처방해도 환자의 진단명 증상까지 쉽게 처방 나는 경우가 없지요.


반면 외과의사는 환자가 소화가 안된대요 하면

"베아제 하나 주세요~"




너무나 유명한 베아제!




이런 내과의사인 주인공은 아내와의 결혼기념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지만

아내는 태평양 같은 마음을 가진 천사랍니다.

복도 많은 듯요~!!



 

 

 

 

 

 

 

 

병원에서 의사든 간호사든 늘 케이스스터디를 한답니다.


병원에서의 일들 하나씩 떠오르면서 즐겁게 읽어보았네요.




"기리씨~~ 이젠 금주하셔요~~~"



 







병원에서 만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순간이랍니다.




내과에 있으면 아주 가까이에서 죽음을 경험하게 되지요.
저 역시 내과에서의 숱한 죽음들이 제 기억 속에 남아있답니다.



내과에서 근무했던 게 거의 십여 년 전의 일인데도 여전히 생생한 죽음의 순간들이지요.








이젠 제 얘기를 해볼게요.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제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전에 기록해 봐야겠습니다.
내과에서 참으로 울적하였는데 제게 힘이 되어준 경험담이랍니다.





죽음 1.
내과 발령받고 2달쯤
유방암 말기의 할머니
커진 암덩어리로 피부는 다 손상되고
무거워진 암덩어리로 눕지 못하고 앉아서 산소를 마시면서 계시던 할머니
그렇게 누워보지 못하고 사망하고 나서야 눕게 되신 내과에서의 첫 사망 환자








죽음 2.
화목한 가정의 가장
증상으로 검사받기 위해 입원하였는데 췌장암 말기

그렇게 그분은 생명 연장을 위한 함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선택하지 않고
자연사를 선택하심

병원에서의 화목하고 단란했던 가족의 모습
병상에서 가족사진을 찍어드렸지요.



몇 달 뒤 병원으로 보내온 두 장의 편지


그 속엔 제가 병원에서 찍어드린 사랑이 넘쳤던 가족사진과
제게 전하는 감사의 글들








아직 제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죽음의 경험이었답니다.




내과에서 참 힘이 되었던 두 분의 작별

책을 읽으면서 더 보고 싶어지는 두 분이네요.








병원이 차갑지만은 않으니
따뜻한 구석구석 많이 숨어 있답니다.

생명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일본과 정서가 다를 수  있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같은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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