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나다운글(정다운) 지음 / 경향BP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때 별명은 울보와 수도꼭지였다.

그만큼 잘 울었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일에 툭하면 울었다.

친구의 말한마디에, 드라마나 소설의 한장면에, 엄마의 잔소리에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잘도 울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말라갔다.

예전같으면 진작 울었을 일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울지않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아주 가끔 조금이라도 울고나면 조금은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분을 알면서도 울고싶어도 눈물을 참는 나를 보게되면 내가 원래 있나? 아니면 나이들면서 그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많이 서글퍼 진다.

가끔 누군가에게 어른이 되어도 울어도 된다고, 우는건 창피한게 아니라 당연한거라고 말해줬음 할때가 있다.

힘든일이 있음, 슬픈일이 있음, 억울하고 서러운 일이 있음 우는게 당연한데 이제는 우는게 이상해져버린 나에게 울어도 괜찮다는 말이 듣고 싶을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좋은 책이 바로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라는 책이다.

제목부터 나에게 참 와 닿는 책이였다.

안그래도 울고싶은데 울지 못하고 있을때의 나에게 온 책이다.

누군가 울어도 된다는 그 말한마디 듣는게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 몰랐다.

책 내용도 그랬다.

나와 같은 누군가가 있다는게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책을 읽다보면 내 일기를 보는거 같기도하고, 친구와 대화하는거 같기도 하다.

그만큼 공감가는 내용이 많다.

누군가에게 상처받았을때, 아팠을때, 사랑했을때 등등...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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