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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몽땅연필.동양편집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시절의 성적표를 보면 선생님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주시는 칸이 있었다.
거기에는 내 성격이나 장단점이나 뭐 그런것들을 써주셨다.
대부분 칭찬이였지만(나뿐만 아니라 그때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좋은말씀을 해주셨다.)간혹 가다 안 좋은 말들은 산만하다던가 아니면 글씨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내 글씨는 어릴때부터 악필이였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엄마의 말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때 받아쓰기 시험을 봤는데 내 글씨를 선생님이 잘못 읽으셔서 틀렸다고 하셨고 난 가서 따졌다고 한다.
맞게 썼는데 왜 틀렸다고 하셨냐고 말이다.
그때부터 글씨와 나의 악연은 시작된 듯하다.
학창시절엔 내 글씨가 내가 보기 싫어 노트정리 하는것이 싫었다.
편지쓰는걸 좋아했지만 내 글씨가 싫어 잘 쓰질 않았다.
일기도 마찬가지다.
내글씨를 내가 봐야하는건 싫었다.
그런데 더 싫은건 내 글씨를 남이 볼때다.
나도 싫은데 남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 얼굴이 빨개지다.
어른이 되서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도 그렇다.
스마트폰이나 메신저가 발달해서 그렇게 쓸일은 없지만 간혹가다 메모를 하던가 할때 내글씨가 참 낯부끄럽게 느껴질때가 있다.
나름 신경써서 쓰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글씨 잘쓰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글씨 교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려서부터 했는데 쉽지 않아 그저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다 이번 기회엔 꼭 고쳐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신청했다.
이 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한글에 대한 설명이나 자음과 모음의 위치 그리고 연필 잡는 법을 말이다.
기본이 중요한데 오래된 습관이 쉽게 고쳐질거 같지 않지만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선과 도형을 그리는 법을 시작으로 글씨 따라하기를 한다.
글씨체도 명조체와 둥근글씨체 두가지를 연습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글씨들은 연습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편지봉투에 주소를 쓴다거나 연락처, 시간이나 요일경조사 봉투에 쓰는 글씨, 응원메시지같은거 말이다.
평소에 잘쓰고 싶은데 내 글씨때문에 망설였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연습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쓸 수 있을거 같다.
이 책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잘 알려주고 있다.
나처럼 악필인 어른이나 글씨를 배우는 아이들이게도 좋은 책이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