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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세상을 보는 각도가 조금 다른 그들
가오밍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똑같은 사람은 없다. 쌍둥이 조차 서로 다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안쓰러워하고 동정하지만, 정신이 아프다고 하면 기피한다.
참 모순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모순된 사실은 정신이 아픈 사람을 기피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정신이 아프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에 걸려있다.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뿐이지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이나 공항장애,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병원에 가지 않을 뿐 스스로 힘듬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조차 정신병이 있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본다.
하지만 막상 그 사람들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천명의 눈 속에는 천개의 세상이 있다라는 이 책은 4년동안 500여명의 정신질환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책은 꽤 두껍지만 짧은 인터뷰들로 이루어져 읽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인터뷰집이다보니 대화를 듣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쉽게 읽혔던거 같다.
대화를 통해 본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였다.
정신병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을 뿐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고 그저 아플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논리정연해서 그 사람의 말에 설득당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생각은 독특하고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신병이 내가 알고 있던 것처럼 무섭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몸이 아프듯 정신이 아픈 것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